WWE...

  • 제제벨
  • 05-23
  • 1,502 회
  • 0 건
아래 어떤 분이 WWE에 대해 잠시 언급하셨더군요. 레슬링 싫어하시는 분들은 건너뛰시는게 좋겠죠. 길기도 하고요.

1. 예전 AFKN을 통해 경기를 보던 것 보다는 훨씬 쇼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우리말 해설과 자막까지 곁들여주니... 프로레슬링을 보다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WWE가 여성을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여성 선수들은 물론 상당히 멋진 기술을 발휘하며 기량을 뽐내기도 하지만, 남성 선수들과 얽히는 경우 그들의 역할을 변경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까지 악역이었던 선수가 괴롭힘을 당하는 여성 선수를 구출하면서 선역으로 바뀐다든가, 선역 선수가 여자친구를 배신하면서 악역으로 변신하는 경우죠. 유치한 기사도 정신이자 남성판타지의 발로...라고나 할까요?
구체적으로 보면 맷 하디가 리타를 배신하며 악역이 되었다가 다시 이번에 케인으로부터 리타를 구해주면서 선역으로 변신할 조짐을 보이고 있죠. 악역이었던 제리코가 선역이었던 트리쉬를 좋아하게 되면서 선역이 되었고 다시 트리쉬가 제리코를 배신하고 악역이 되는 등... 어찌 보면 좀 난잡합니다.
그리고 여성 선수들의 경우 섹스 어필을 자신을 부각시키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죠. 플레이보이 모델 자리를 놓고 경기를 벌인다든지, 옷을 먼저 벗기는 쪽이 승리한다든지... 한이 없습니다.

2. WWE에서 선역 선수들은 예외 없이 애국주의를 강조합니다. 이라크 전쟁을 옹호하는 발언이나 다른 나라를 깎아내리는 발언도 거침없이 하죠. 프랑스와 미국이 얼마 전부터 급격히 사이가 나빠지자 라 레지스탕스라는 프랑스인 태그팀이 등장하기도 했죠. 이 중 한 사람은 프랑스와 상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누구더라.. 다른 한명은 퀘벡 출신. 그러나 무조건 타국 출신 선수들을 깎아내리지는 않는게, 타국 시장도 WWE측 입장에서는 중요하니까요. 얼마 전에 크리스 벤와, 숀 마이클스, 트리플 H가 3자 대결을 펼쳤을 때는 숀 마이클스도 악역 노릇을 했죠. 경기를 펼친 곳이 하필이면 캐나다였고 벤와가 캐나다 출신이라서..

3. 지금까지 선역이었던 선수를 악역으로 바꾼다거나, 악역이었던 선수를 선역으로 바꾼다거나 하는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을 가만히 보면, 어떨 때는 쟤들이 뇌가 없는게 아닌지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선수들의 행동이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경우도 흔하거든요.
존 시나, 에디 게레로, 크리스 제리코 등은 제가 처음 WWE를 볼 때 까지만 해도 악역이었는데 어느새 선역으로 바뀌었죠. 그게 너무 인기 있는 선수들이라서.. 악역으로 놔둘 수가 없었을 겁니다. 반면 랜디 오턴같은 선수는 악역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정말 재수없게 나옵니다) 쟤가 은퇴할 때까지 단 한번이라도 선역 노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4. 이건 밑에 질문하신 분이 계셔서.. 골드버그와 브록 레스너는 현재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골드버그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데 다시 미식축구를 하겠다고 선언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브록 레스너는 관중들 앞에서 그만 두겠다고 말해버렸는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아니면 이대로 사라질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다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하는 일이 많아 실력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선수들이었죠. 그러고 보니 둘의 대결도 말만 많았지 아주 재미없는 경기였습니다만...

5. 제프 하디, 브렛 하트같은 선수들이 어떤지 저는 잘 모릅니다. 경기를 본적 없으니.. 하지만 무대를 떠난지 몇년이 지나도록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 보면 존재감이 상당했을 것 같군요.

6. 이 쇼에서 가장 역겨운 장면은... 여럿이 한 명을 피가 흐르도록 구타할 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져서 머리를 깎일 때.. 그런 스토리가 있는 날은 진짜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7. 크리스 벤와의 크리플러 크로스페이스라는 기술이 있죠.. 상대의 한쪽 팔을 무릎으로 누르고 자신의 두 팔로 얼굴을 잡아 조르는 기술.. 글쎄요.. 걸리는 족족 상대방이 탭-아웃을 외치는게 이젠 좀 어리둥절하기까지 한데요.

8. 최근의 상황을 보면 더들리 보이즈와 부커 T가 스맥다운으로 건너온 뒤 악역이 되었습니다. 빅 쇼는 에디 게레로와의 대결을 맞아 지면 떠나겠다고 말했는데 져버렸고, 브래드쇼의 파트너 파룩도 떠났습니다. 파룩이 간 후 브래드쇼는 악역이 되었고, 셸튼 벤자민은 RAW로 건너와 떠버렸죠. 트리플 H도 이기고.. 그런데 몇번 쇼를 못본 사이에 스톤콜드가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언더테이커는 폴 베어러와 함께 장의사 기믹으로 복귀했습니다.

9. 아키오라는 선수가 있는데, 지미 양이라는 한국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선수로 행세하고 있습니다. 그쪽 홈페이지를 봐도 일본계로 나오고. 순전히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둔 거죠. 우스운 것은 이 선수의 신발에 한글로 '힘'과 '자만'이라는 말이 쓰여있다는 거에요 ;;;;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49 SATC 에서 샬롯 TATE 1,726 05-24
848 몇 가지 잡담... DJUNA 2,799 05-24
847 (질문) 에릭 바나요.. 군고구마 1,814 05-24
846 선물 고민 양상추 1,161 05-23
845 일본인이 만든 엔토이 펜페이지 squant 1,464 05-23
844 충격 특종 --트로이전쟁에 관한 진실 --- 공기밥 1,542 05-23
843 관계맺기의 무한확장 blank 1,496 05-23
842 베니스,깐느,베를린 토토로 1,190 05-23
841 저,,좀 엉뚱한질문인데,,,,프랑스교육과,종교의 관계 윤영숙 910 05-23
840 그 영화 제목이 머였죠? 곰팅이 1,037 05-23
839 (완전 잡담) 숙제로 나온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keira 1,061 05-23
838 음악 두 곡.. 브로디 987 05-23
837 '아무도 모른다'로 칸느 남우주연상 받은 야기라 유-야군 정보 팔백가면 2,396 05-23
열람 WWE... 제제벨 1,503 05-23
835 가정폭력에 관한 영화 샹난 1,635 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