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대학 안나오고도 부자가 됐다면서, 아들이 공부를 안하니까 아들 다니는 학교에 기부금입학을 하는 뚱보전문 양복회사 사장이 주인공인 코미디.
예전에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생각해보면 미국다운 성향이 좀 깨긴 했지만.
기부금 입학에 반대하는 교수에게 학장이 '니가 액수를 몰라서 그래...'
파티에서 비키니 여학생들 데리고 거품목욕탕에서 낄낄대기도 하고.
보디가드 시켜서 미식축구부들을 두들겨패고,
커트 보네거스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하는데, 실물을 불러다가 리포트를 직접 쓰게 했다가 낙제점을 받고는 돈 못 주겠다며 싸우질 않나.
우리가 월남에서 죽어라 싸울 때 네놈들은 비틀즈와 약물에 취해 헤롱거렸다며 발악하는 교수에게 개기다가, 한국전에서 왜 우리가 짱꼴라한테 깨졌나며 광분하자 트루먼이 겁쟁이였기 때문이라고 인상쓰며 분위기 잡기도 하고.
기부금입학허용이나 모병제나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평등사회의 이상에 충실할 것인가?
아니면 어차피 '재주좋은' 사람들은 다 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 음성적 거래에 들 돈을 교육(국방)에 쓰게 할 것인가?
단순하게 생각해서 비리교수나 족집게 과외선생 주머니에 들어갈 수억을 대학이 받아서 장학금으로 쓴다거나, 특례니 외국시민권이니 빠질놈은 다 빠지는 땅개 육십만 굴리느니, 소수정예로 돈 주면서 군생활시키고, 현역복무 안 하는 사람들은 돈으로 부담한다면 더 합리적일 것 같은데. 돈 못내면 요즘 공익이나 병역특례처럼 사회봉사하는 식으로 몸으로 때우게 해주고.
뭐, 우려할 점도 많긴 하지요,
예전에 모대학의 소위 기여입학제란 것도 난데없는 사회에 기여가 큰 인사들(대학총장, 장관?) 자녀를 입학시키겠다질 않나.
넘쳐나는 장교들, 별달아주기도 바쁜 마당에 하사관(요즘은 부사관)자원들은 갈수록 자질 떨어지고, 직업군인들은 봉급,보급외에도 가라로 헤처먹느라 바쁜마당에 예산은 얼마나 잘 맞출 수 있을지, 사병직업군인에 들어갈 사람들이 어떤 자질을 갖추고 있을런지, 계층편중화가 심해진 군이 사회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런지.
그래도 현 제도를 고수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밖에 남지 않은 평등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