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영애(33)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로써 '칸의 영웅'과 '대장금'이 손을 잡게됐다.
<친절한 금자씨>는 박 감독이 '복수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준비 중인 작품. 앞선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보이>가 각각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복수극이었다면, <친절한 금자씨>는 제목 그대로 여성이 주인공이다. 여성이 잔혹한 복수극을 펼치는 것. 그런데 이 '친절한 금자씨'에 청순함의 대명사인 이영애가 캐스팅된 것이다.
이영애는 현재 MBC TV <대장금> 홍보차 대만에 머물고 있는 상태. 이영애의 매니저 이주열 씨는 27일 일간스포츠(IS)와의 국제전화에서 "이영애가 박찬욱 감독과 손을 잡게됐다"고 밝혔다.
이주열 씨는 "박 감독님이 칸으로 가기 전까지 이영애 씨와 얘기를 하며 영화 출연에 대해 95%정도 합의를 했으며, 칸에서 돌아온 직후인 26일 바로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친절한 금자씨>는 30대 중반 여성의 잔인한 복수극으로, 다소 연륜이 느껴지는 30대 여배우가 필요하다. 이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박 감독이 이번에 칸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면서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동시에 이 나이에 해당하는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알게모르게 눈독을 들여왔다.
그러나 결국 이영애로 낙점됐다. MBC TV <대장금>에서 '국민의 연인'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예고된다. 촬영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며, 이영애는 2001년 9월 개봉한 영화 <봄날은 간다> 이후 무려 3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된다.
<친절한 금자씨>는 <복수는 나의 것>의 10년 후 버전으로 알려졌다. 당시 급진주의자로 등장했던 배두나의 10년 후 정도의 모습으로, 이영애로서는 대단한 변신을 감행해야 한다. 인간미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일말의 동정심 없는 복수극을 펼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