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물만 먹고 살다가 오늘 겨우 먹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회사 구내식당에 줄 서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 계단이 출렁거린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밥맛이 딱 떨어지더군요. 안그래도 입맛이 없는데...
다시 그러더군요.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해서 밥을 적게 뜨면 안되지.
억지로 먹고 일어나니 토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살이 찐 것도 아닙니다.
말랐다가, 입사한 후 살이 쪘죠. 저런 이야기를 들을 만큼은 아닙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물론 저 사람이야 제 개인적인 사정을 알리 없겠지만요.
회사 사람들이 살이 많이 쪘다고 말합니다. 거기까진 좋아요. 저도 인정하니까요.
그러나 기름진 거 먹지마라, 운동해라, 야식을 먹지 마라, 치마를 입었을 때 둔해 보인다는 식의 말은 듣기 싫습니다.
이게 먹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로 찐 살이라서 그렇습니다.
저 아침, 점심, 저녁 반 그릇이에요. 고기? 풀 투성이 식단입니다.
간식? 좋아하지도 않고 사러 나갈 시간도 없어요. 제가 과자를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운동도 꾸준히 일주일에 3-4번은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도 살이 쉽게 안 빠집니다.
저보고 어떡하라구요.ㅠㅠ
다리 예쁩니다. 제 자랑은 아니구요. 다들 인정하는 겁니다. 다리는 예쁘다~
그래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치마를 입어 왔구요. 다들 치마를 입는 게 더 낫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치마를 못 입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왜 저런 말을 쉽게 할까요?
남자친구 일로도 힘들어 죽겠습니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다시 도서관에 나간다고 하더군요.
주변에선 많이 추스렸나 보다. 곧 돌아올거다. 좀 있으면 미안하다고 할 거라고 하지만 전 부정적입니다.
하루하루가 피말리는 이때에 저런 말을 듣고 대범하게 넘어갈 자신이 없네요.
그냥 푸념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