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ng Walk <얼어붙은 눈물>

  • compos mentis
  •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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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되기 전의 게시판에 제가 야쿠티아에 여행하고픈 소망을 비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이 '얼어붙은 눈물'이라는 책을 소개시켜 주셨죠. 학교 도서관에 도서 구매를 요청한 2주 후 책을 비로소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빨리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어요. 책을 잡은지 나흘만에 독파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소련당국에게 체포되어 시베리아의 제303수용소에 끌려가기까지의 여정은 꽤나 구체적이고 생동감이 있었는데 탈출의 여정은 갈수록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어요.

스토리의 특성상 비중은 바로 탈출에 놓여져야하는데 말이죠.

몽고와 티베트, 그리고 히말라야를 넘어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어물쩍'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요.

한 문장으로 한 달이나 몇 주에 해당하는 기간을 그냥 넘겨버리고(무슨 고전소설같이) 아니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말로 슬쩍 넘어가죠. 그리고 크리스티나가 고비 사막에서 죽고 난 이후의 대원의 손실에 대한 기술은 별로 감흥이 느껴지지 않아요. 마치 소설의 작가가 성의없이 캐릭터를 아무렇게나 죽이는 느낌이 났어요(자고 일어나니 갑자기 죽어있었다, 우리가 눈을 잠시 떼고 있는 사이에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었다 등등).

그리고 대원 중 연장자인 'Mr. Smith'의 이름은 끝까지 밝혀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영국 아마존(amazon.co.uk)과 미국 아마존의 서평을 찾아봤는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고 더 나아가서는 이 모든 것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있었어요. 이 책이 수십년전에 출간되었을 때부터 이 책의 허구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어 왔나봐요.

이 책의 허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제시하는 논거로서는;

1. 고비 사막에서 7~8일 동안 물 없이 생존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

2. 이 책의 저자(Slavomir Rawicz)는 이 책의 진실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문서, 증인 등등)도 제시하기를 거부했다.

3.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시베리아나 고비사막, 그리고 험준한 히말라야에서 하루에 2-30 마일의 전진속도를 유지한다는 것이 가능한가?

4. Smith라는 이름은 책의 주독자층이 영어권 인구라는 것을 감안하고 추적(tracing)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저는 그래도 되도록 믿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이건 악평중에도 꽤 위트있어서 퍼왔어요 :-)

"TOTAL HOGWASH, A FAIRY TALE IF I'VE EVER READ ONE. IT SHOULD HAVE STARTED OUT 'ONCE UPON A TIME.' I DO NOT MIND READING A GOOD YARN BUT THIS ONE TRIES TO SELL ITSELF AS A TRUE ACCOUNT. READERS ARE NOT THAT GULLIBLE. I RATE IT FOUR STARS FOR THE STORY BUT TAKE AWAY THREE FOR SAYING IT'S A TRU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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