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후기를 자세히 올리는건 이 게시판 성격에 안맞을거 같구요.
-사실 그냥 문화에 대한 얘기라면 여기에 다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요.-
전에 김윤아에 대한 놀라울 정도의 논란이 이 게시판에 있었던게 기억나는데요.
오늘 김윤아를 보면서 무대에 환상적인 세계 하나를 만들어서
같이 공유하기를 바라는 그녀의 모습,,, 저는 그냥 그대로 즐겼어요.
한편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다른 가수들은 보통 콘서트에서는 벽을 허물고 스스럼없이 보이려고 하는게 있는데
김윤아의 경우에는 멘트 하나까지도 곡 앞뒤로 치밀하게 짜여져 있죠.
무대 뒤의 컴퓨터 그래픽도 그렇고 연극무대같은 느낌이 강하답니다.
가식적, 혹은 자의식 과잉, 사치스러운 우울증환자,,,,, 사춘기적 감성에서
정지되어버린 미숙한 정신상태로 요약되는 그런 비판 혹은 비난에 동의하면서도
이율배반적으로 또 그런 감성,,, 살짝 공주병처럼 우아하게 흐느적거리는 몸놀림을
보는 것도, 자신의 몽상을 들려주는 목소리를 듣는 것도 특별한 느낌이더군요.
30대에도 저런 몽상을 붙들고 있다는게 한편 신기하기도 하고,
본인이 창조한 세계를 그냥 설정 이미지로 보여주는게 아니라면
정말 특이한 사람이란 생각,,,아님 나처럼 머릿 속에 그런 공상과 극단적인
감정을 나혼자 붙잡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펼쳐보이는 것의 차이겠죠.
보통은 그렇게 부풀려진 비극적인(?) 정서를 남들에게 보여주는게 부끄러워서
그냥 묻어버리는데 그 사람은 노래로 부르는 차이라고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