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숙제로 연극 한편 감상 하는게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이왕이면 재밌는거 보자라고 해서 <라이어>를 보고 왔어요.
연극은 사실 첨인지라...
재미 없으면 어쩌나 고민 했었는데
왠걸. 생각보다 너~~무 재밌더군요.
두시간 동안 정말 깔깔 대며 웃느라 정신을 못 차렸네요.
영화나 티비 드라마에서 연기 못하는 배우들이 나와서 하는 바보같은 캐릭터들보다
훨씬 좋더라구요.
문득 이래서 사람들이 연극을 보러 다니는구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적당히 시덥잖은 말장난과 극도로 오바된 배우들의 연기,
꼬이고 꼬이고 꼬여버린 스토리가 생각보다 너무 잘 어울러져서 좋더라구요.
흠.. 일단 <라이어 1>을 몇번 더 본 후 <라이어 2>도 한다고 하니 더 볼까 생각중이에요.
부디 <라이어 1>만큼만 재밌어야 할텐데 말이죠..........
* 연극을 보는 내내 섬뜩했던게 있는데 이 연극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극심하더라구요.
정말 섬뜩했습니다.
하지만 그 보다 머 무섭고 섬뜩했던건 그 말도 안되는 편견이 뻔히 보이고 그게 무섭다는걸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깔깔 거리며 웃는 제 자신이었어요.
역시 닥치면 어쩔수 없구나.. 라고 변명하고 넘어가기엔 다 보고 나온 후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 견딜 수가 없더라구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