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을 타고 잠실에서 교대 쪽으로 가는데 지하철 안에서 어떤 수염난 외국 아저씨가 색소폰을 불고 있더라고요. 곡이 끝나니까 바람잡이같은 히피풍 한국 아줌마가 인사를 한 다음에 기부를 받았고요.
연주도 좋을 것 같고 아줌마 인상이 마음에 들어서 돈을 내니까 저에게 무슨 티켓을 쥐어 주는데 어디서 한다는 세계 성문화 전시회 할인권인 거에요. 참 이상한 답례품이라고 생각했더니 감사인사말 후에 본론을 이야기하는데
"성이 인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는 것이므로 . . . 성생활을 하면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 . . 여러분 모두 활발한 성생활을 즐기세요. 상대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혼자서라도 . . . 혼자서 열심히 연습하고 학습하고 . . . 국회위원도 공부안하면 잘리는데 . . . (대충 이런 식이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못하겠습니다)"
마침 내릴 정거장이 되어서 다 듣지는 못하고 내렸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기때문에 전도사를 만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예수천당 불신지옥"과 "도를 믿으십니까"외에 좀 다른 분야를 만나기는 처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