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치적으로 공정할 것' 자체는 당연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으로 공정한' 기준에 관해서는 대단히 비판적입니다.
아래 남자친구에 관한 요우리님의 글에서 듀나님이 PC란 객관적이며, 상대적인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글쎄요.
이것이 '공평한 태도'의 문제이며, 그 자체로서 객관적인 것이라는 듀나님의 말씀에는 백 퍼센트로 동의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사람마다 PC에 관한 기준이 다르니까요.
PC를 주장하는 사람들부터가 서로간에 어떤 게 PC하고 어떤 게 PC하지 않은지의 기준이 일치하지 않은 것을 종종 보거든요.
PC의 기본 정신이 어떻든 간에 그 시행이 통일되지 않는다면 그건 주관적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사실 전 '정치적으로' 공정하다는 말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남을 존중하고 매사에 공평할 것은 개개인의 단위에서 당연히 지켜야 할 문제인데 왜 '정치'가 들어가야 할까요?
네, PC운동이 인위적인 무엇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정해졌죠. 전 PC운동의 최대 약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주관적이며, 그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올라왔던 장애인들을 지칭하는 단어에 관한 이야기가 좋은 예겠지요.
'절름발이' 같은 단어를 쓰면 안된다는 것 말이예요. 엄연히 있는 단어이고, 전혀 비하의 의미가 들어있지 않은데
왜 그걸 한자로 복잡하게 써야 정치적으로 공정해진다는 건지 사실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잡소리는 그만하고 원래 질문하려 했던 것을 해야겠군요.
'nigger'같은 단어는 당연히 PC하지 않은 쪽에 속하겠죠.
특정 인종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되면 PC하지 않은 단어일텐데..
예를 들어 요새 생겨난 욕인 '초딩' 이라던지.. 원래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단어가
어떤 계기로 인해 지칭하는 대상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게 되면, 그것은 PC하지 않은 단어인가요?
다시 말해서 사용하기에 따라서 비하의 의미를 포함하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하는 단어 말입니다.
만약 그것이 PC하지 않은 단어라면 '초딩'이라는 단어의 사용도 암묵적으로 금지되어야 하겠군요.
사실 이 질문 자체가 위 내용에 대한 의문에서 온 것입니다만..
위에서 예를 든 '절름발이'도 어떤 의미에서는 제 질문의 범위에 포함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