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에 쫒아오는 남학생들이 지겨울만큼
온동네서 이쁘다 소리 듣고 자랐던 어머니와는 달리
그런 어머니를 3년을 쫓아다녀 결혼에 성공한 아버지를 닮아
못생겼습니다.
남동생은 어머니를 닮았죠
어려서 어딜 데려가든 예쁘다, 잘생겼다 소리를 들었답니다.
전 3살인가 4살쯤에 누구의 가르침없이 글을 익혔고
그림도 잘 그렸고, 말썽도 안피우는 착한 아이였지만
어딜가나 남동생보다 관심을 못받았죠
그래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중학교에 오르면서 부터
살이 급속도로 찌기 시작했습니다.
여드름은 온 얼굴에 창궐하고
각종 알러지들이 온몸에서 떠나질 않게되었죠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전 공부도 잘했고
성격도 나쁘지 않아
친구도 많고 학교 생활도 잘 했으니까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역시 여고였죠
이때까지도 그리 나쁘진 않았죠
하지만 전 계속 살이 쪄갔고
저와 달리 남동생의 외모는 날로 수려해져가
중학생이던 남동생은 같은 학교 여학생들로부터
학원의 고등학생 누나들까지
주변에 스토킹처럼 전화와 미행을 계속하는 여자들로 넘쳐나
오히려 약간의 두렴증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_-
몇학년때 일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데
제게 그러더군요 " 더럽게 못생겼군"
침뱉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냥 지나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