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모델 ‘카스’, 유럽의회 의원 도전 "정치적 야심 펼친다"
2004-05-31 09:53 | VIEW : 5,385

사진 : 카르멘 카스의 크리스찬 디오르 향수광고
유럽 의회에 최고의 ‘몸짱 & 얼짱’ 의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슈퍼모델인 카르멘 카스(25)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유럽의회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카스는 유한 파르트스 총리가 이끄는 에스토니아 집권 공화당(Res Publica)의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 선출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에스토니아가 어디에 있는지 금방 생각나지 않으시는 독자들이 계실듯합니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연안에 있는 인구 130만의 신생국입니다. 얼마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겪었던 리투아니아 그리고 라트비아와 함께 흔히 ‘발트 3국’이라고 부릅니다. 세 나라 모두 소국이지만 옛 소련 국가 중 시장경제와 민주화가 가장 발달해 이번 달 초 나란히 유럽연합(EU)에 가입했습니다.
에스토니아가 카스를 유럽의회 의원으로 내세운 이유도 국제무대에서 에스토니아라는 이름을 좀더 알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에스토니아인으로는 카스가 가장 ‘유명인’이기 때문이죠. 파르트스 총리는 “카스가 유럽의회에서 소국 에스토니아를 가장 인기 있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현지 언론도 “카스가 유럽의회에서 가장 매력적인 의원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카스도 “조국을 위해 뭔가 기여하고 싶다”며 정치를 시작할 뜻을 밝혔습니다. 카스는 정치적 야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달 초 유럽의회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인 것을 기념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연 파티에 에스토니아를 대표해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중도우파인 공화당의 추천을 받은 것도 평소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맞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카스는 에스토니아에 외자를 유치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그런데 “카스가 누구냐”고 고개를 갸우뚱거리실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면요, 수도 탈린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카스는 14살 때 엄마를 따라 슈퍼마켓에 갔다가 우연히 모델 에이전트의 눈에 띠어 모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크리스천 디오르와 구치의 모델과 잡지 보그 등의 표지 모델로 유명해졌습니다. 완벽한 몸매와 풍부한 표정으로 동유럽 출신 모델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며 현재 세계 패션모델계의 최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느 당 대표가 “이효리를 공천하겠다”고 해서 구설수에 올랐던 사실이 새삼 떠오르네요.
러시아 모스크바=도깨비뉴스 리포터 스텐카라친 stenkarazin@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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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인사가 정치권으로 진출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괜히 불안해집니다. 슈월제네거가 주지사 당선됐을 땐 어이없으면서도 어디 망신한번 당해봐라,는 심정으로 재밌기도 했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