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해준날 있죠? 그날 잠시 부모님 댁에 갔었는데
아파트 같은 동에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사시거든요.
식사하러 할아버지만 오신 거예요. 할머니는 좀 있다
오신다구요.
왜그런가 했더니 서태지 공연 열심히 보고계신다는 거예요.
젊은 나도 소화하기 힘든 음악을 하는데 20년대생인
할머니에게 과연 그게 재미있을까 하며 밥을 먹었죠.
나중에 tv중계가 끝났는지
오셨길래 '할머니, 재밌으셨어요? ^^;;' 했더니
'아이고... 그 아는 남자애가 어쩜 그렇게 곱냐.
아주 고와..' 를 연발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신식분이 아니셔서 할머니와 연예인 이야기는
해본적이 없는데 딴사람도 아니고 서태지가 할머니 맘을
사로잡을 줄이야... 저는 그냥 토크쇼 정도는 챙겨보는
서태지 얼굴만 좋아하는 사람인데 얼마나 '곱게' 나왔나
궁금해서 저까지 보고싶더라고요.... 그러고보니 가수
노래는 제쳐놓고 얼굴 밝히는 것도 유전인가 싶고.
나중에 할머니와 무릎을 맞대고 진지하게 '고운' 연예인들
에 대해 이야기 좀 나누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