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자신이 연락을 주기로 한 날이었어요.
기다리다가 문자를 보내 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어렵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몸 괜찮아? 오늘 볼래? 저녁 같이 먹자..이렇게요.
몸 안좋고 피곤하다고 나중에 통화하자 미안하다 하더군요.
잘 달랬습니다. 우린 아직 젊고(?) 시간이 가면 괜찮아질 거라구요.
나를 믿어라고 내가 먹여살릴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농담섞인 말도 해가면서요.
그만 방황하고 빨리 돌아와. 바보같은 오빠야라고도 말했네요^^
이 모든 것은 문자로 보냈습니다.
말할 기분도 아니고 이동 중이라서 통화하기 곤란하다면서 문자로 말하라고 하길래...
처음엔 희망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그러네요. 네가 이럴수록 난 자꾸 빨리 멀어진다구요.
매달리지 않을테니 얼굴보고 말해라고 했습니다. 저도 이제 매달리지 않을 생각이었거든요.
무엇때문에 그런지 이유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저도 미련이 덜 남으니까요.
끝내 이렇게 헤어지자고 합니다. 얼굴 안보고 전화 해지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와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는 건 너무 잔인하다고 적어도 얼굴은 보고 그래야 하지 않냐고. 찾아가겠다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자긴 저의 친구가 아니라고, 그래서 만나게 하면 속이는 게 되는 거고 그 원망을 누가 다 듣냐고.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 왜 그러냐고 하네요. 후후.
미친 사람처럼 방황하다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남자친구의 친구한테요.
미안하다고 난 여전히 사랑한다고 괴롭혀서 미안하고,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매달려서 미안하다고..
이제 찾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잘 전해주었길 바랍니다.
뭔가 이유라도 알면 속이 시원하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사랑한다면서 새벽에 보러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말입니다.
그저 저를 버리고 싶었나 봅니다.
저를 버리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바보같은 사람이죠?^^
그 사람은 왜 모를까요? 저를 버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물론 가벼워지기는 하겠지요.
제가 그렇게 싫었을까요? 그저 도망치고 싶었겠죠.
저 때문에 시작한 공부라서 그런지 제가 원흉같았나 봅니다.
힘들다고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렸는데도 자신만만하게 자신이 시작해 놓구선 말입니다.
500일 기념으로 월급봉투 줄게라고 말했던 사람인데 말이죠. 이것도 몇 주전에 말했던 거네요.^^
이유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았대요.
그의 친구들은 우유부단하고 여리고 착한 그 성격을 알기 때문에 저렇게 독하게 나올 수 있다는데 놀라구요.
저는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
세상에 좋은 남자는 많은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 사람은 저의 이상형이었거든요.^^ (다들 눈이 낮다고 했답니다.)
이제 그 머리카락, 그 손가락.....모든 걸 볼 수 없을거라 생각하니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