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d, PowerBook, 불새, 나잇살, 동생과 같이 살기...

  • Damian
  • 06-01
  • 2,006 회
  • 0 건
1. 최근 같이 일하는 친구가 강력한 뽐뿌질에 말려 iPod 15GB 모델을 샀습니다.

이것저것 CD를 빌려다가 aac 320kbps로 인코딩해서 가득 채워 갖고 다니는데,

포터블 음악기기라고는 5년된 CDP밖에 없는 저로서는 무지 부럽습니다.

최근 돈 쓸 일이 많아져서 가끔씩 솟아오르는 충동구매욕을 참느라 혼나면서

'그래, firewire800 지원 모델이 나오면 사야지...'라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데,

참 힘들군요.


2. 이번학기부터 등록한 대학원일을 하려니 윈도우즈가 돌아가는 노트북이 필요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지도교수님도 굳이 그럴 필요 있겠느냐고 말리시고 해서요.

어쨌거나, 제 궁극의 목표는 애플 파워북인데, 최근 출시된 모델들이 괜찮기는 하더군요.

얘네들에 대해서는... '64비트 CPU G5 모델이 나오면 그 때 사야지...'라며 또 마음을 달래고 있답니다.

아아... 정말 이 끊임없는 물욕을 조절할 방법은 없을까요?


3. 밑에 올렸다시피, 6년만에 코아아트홀에서 하는 영화를 예매했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좌석을 고를 수가 있더군요. 나름대로 괜찮다 싶은 자리를 골랐는데, 좀 불안합니다.


4. 지금 당직하면서 TV를 틀어 놨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불새인데, 정혜영 굉장히 무섭군요.

다음편 예고를 보니 '경계성인격장애' 설정인가 보죠? 흠... 정말 무섭습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처럼 그럭저럭 괜찮던 사람이 갑자기 '경계성인격장애'가 되진 않아요.

이 사람 자기 애인이 전부인때문에 흔들리지만 않았으면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잖아요?

게다가... 감전돼서 다시 걷게 됐다면서요? 차라리 기적적으로 그냥 회복됐다고 하지...


5. 최근에 헬스클럽 쿠폰을 끊고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보더니

그새 폭삭 삭았다고 하시더군요. 매년 바지 사이즈는 늘어만 가고, 피로도 훨씬 쉽게 느끼고...

서른이라는 나이가 가까워지면서 안정되기는 커녕 몸만 망가져가는 것 같아요.


6. 같이 사는 친동생에게 어제 잔소리를 좀 했답니다. 얘는 뭔가 정리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걔가 어질러 놓은 것까지 제가 다 치워야 하거든요. 싫은 소리라도 하면 "피곤해서 못했어."라며 짜증인데,

요즘 세상에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나요? 저도 무지 피곤하게 사는데 말이죠.

하여간, 어제는 화는 내지 않고 집에 들어오자 마자 이것저것 정리하는 법을 가르쳐 줬는데,

죽일듯이 노려 보더군요. :-( 그러더니 아주 대놓고 뭔가 한 가지를 엉뚱한 데 놓더라고요.

그걸 지적하니까 "또 뭐라고 할 것 같아서 내일 치우려고 그랬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사실, 서로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 것 같으면 따로 사는 게 낫죠. 특히나 저처럼 신경 날카로운 사람은

도대체 자기 주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없이 사는 제 동생같은 사람과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직장도 있고 수입도 꽤 짭짤하니, 저같으면 혼자 살텐데 그러기는 싫은가 봐요.

어떡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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