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사회가서 봤는데 영화가 영 아니더군요. 내용에 별 기대는 안했지만 심하게 아니었던 영화였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부분부분의 황당한 장면은 설명은 못하겠네요. 아무튼 엽기적인 영화였습니다. 장르도 알 수 없고 난데 없는 장면이 불쑥불쑥 튀어나와 당황하게 만들고요. 전지현은 광고에 너무 이미지를 팔아먹어서 영화속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광고 모습같더군요. 처음엔 지오다노 광고를 보는 것 같고(그 부분에선 지오다노 광고에 삽입된 노래도 나오고요)그 다음엔 올림푸스. 그리고 수많은 곳곳에 전지현의 광고와 카달로그를 이어 붙여 만들어 놓은 듯 하네요. 시나리오는 어거지고 막판 제가 생각하기엔 깜짝 놀랄만한 까메오도 나오는데요. 그걸 보고 허망...특히 다 끝나고 나온 음악의 처리가 마치 20여년은 더 지난 영화의 엔딩을 보는 것 같아 촌스러웠습니다. 장혁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오로지 이 영화는 끝까지 전지현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가의 노력의 결과물인 듯 싶습니다. 제목 한번 잘 지었더군요. 아시아의 여자친구로 만들고 픈 전지현 이미지에 대한 확실한 제목 선정인 듯 싶습니다.
곽재용 감독의 영화니 비나오고 올드팝 나오고 대사 별로 없을 거라는 예상은 했고 거기에 맞아 떨어졌는데 개인적 소견으로는 음악 선정은 이번만큼은 별로였어요. 일본 노래 삽입한 건 신선하긴 했지만 끝까지 나오는 밥 딜런의 '노킹 온 해븐스 도어'의 리메이크(?)버젼은 보컬도 별로고 너무 남발했다는 생각...
엽기적인 그녀의 프리퀄쯤 되는 영화였습니다. 성공은 할 것 같은데 전지현은 이제 이미지 변신좀 해야 할 것 같아요. 광고에서야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광고같은 모습의 전지현을 2시간이나 질리게 봤더니 식상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