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요금 해지 당했(?)습니다.

  • 즈카사
  •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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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일시정지시켰다가 오전에 문자가 왔네요.
미안하다고... 커플요금 해지시켜 달라고...좋은 기억만 안고 간다고...미안하다고.
순간 피가 식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전화를 꺼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기 켜두라고 문자가 왔네요.

제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제 문자를 봤다고, 요금 해지하겠다고...그리고 해지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고맙다고 합니다.
그렇게 싫으면 진작 싫다고 말하지. 왜 나한테 중독되어 해독제가 없다며 좋아했어라고 하니 말이 없네요.

인연이 되면 다시 만나자고...
내가 그리워지면 다시 돌아와. 넓은 마음으로 받아줄게. 우린 어른이니까라고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제 끝이겠지요.
제가 전화하지 않길 바랍니다. 술에 취해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내게 되지 않길 바랍니다.
문자로라도 왜 나는 안돼?라고 울부짖고 싶은 걸 꾹 참고 있습니다.
제발 매달리지 않게 해주세요. 이대로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

미워해야 정상인데, 미워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사람...그래도 나만 쳐다보고 나만 보고 행복해 했던 사람이었기에...
홀가분할까요? 한때 자신의 전부였던 나인데....그리워나 할까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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