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몇 분 볼 때는 젠장, 괜히 봤다! 였는데 중반쯤 가니 어, 저 사람들 제법 유능하네. 로.
마지막에는 그래 그래, 그만 떠들고 다 죽여라! 였답니다.
꽤 냉정하고 불쾌한 느낌이 강한 영화였습니다.
좀비들이 우글우글 몰려오고 머리가 날아가는 건 안 무서웠는데, 문제의 그 전기톱 장면도 넘어갈 수 있었는데 그 좀비 아기...-_- 거기다 앤디가 칠판에 피를 발라 쳐드는 장면도...(아우아우...)
그래도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이 제법 냉정한 프로페셔널의 느낌을 지니고 있어서 좋았달까요. 개 구하러 간 여자는 제외하고요.-_- 총 쏠 때의 사라 폴리는 정말 강철 같이 아름답더군요.
쇼핑몰 안에서 커피 뽑아먹어가며 옥상에서는 체스를 두고, 제이 레노 맞춰라, 버트 레이놀즈 맞춰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 진짜 적응력 좋네 하고 생각하며 웃었죠. 그 부분은 작심하고 코메디로 만든 거겠지만요. 마지막 시간의 영화를 본 것치고는 사람이 많았는데 뒤에 있는 사람들도 그 장면 나올 때는 다 웃더군요.
사실 전 케네스라는 오피서와 애나, 테리(꽤 귀엽더라고요.)가 살아남은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뭐 마지막은 그런 것도 아니지만.
영화 끝나고 엔드 크레딧 올라갈 때 핸드폰을 켜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군요. 이런 영화를 보기에는 심장이 많이 약해졌다는 걸 느끼고 좀 서글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