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게 다 있나. 조연으로 10년 동안 수많은 영화에 출연해도 한 번 괜찮은 주연급 연기를 한다면 신인상 후보가 된다. 그리고 5편이라니. 1년에 한 편 정도 주연을 맡는다고 치자. 4년까지는 신인이란 말인가. 주연 4편이면 누가 그를 신인으로 봐준다고 저런 기준을 정했는지 도대체 그 머리 속 뉴런의 전기 자극은 어떻게 발생하는걸까. 예전에 두편이었을 때도 설왕설래 문제가 많았지만 그런가보다 했는데, 다섯편이라니. 신인상이란 누구를 위한 상인가.
생각해보라. 20살에 데뷔해 10년 동안 조연 생활 충실히 하다가 주연에 발탁. 3년여간 두 편 정도 잘 했다. 그러다 연예계 정글 파워 게임에 밀려 5년간 잠잠하다가 다시 10여년간 조연 생활. 그리고 한 편 주연 하고는 그 영화 흥행 실패. 그리고 10년간 다시 조연 생활. 그리고 한 편 주연급인데 꽤 반응이 좋다. 그래서 이듬해 다시 비중있는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연급으로 캐스팅.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그는 나이 60이 다되어 대종상 신인상 후보에 오른다. 데뷔 40년 만에, 수십편의 영화에 출연한 후 "주연급 이상으로 다섯편 이내로 출연한 배우" 라는 기준에 의거. 그는 나이 60에 신인상 수상을 하고 무대 위에서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