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른 생각

  • 안젤라
  •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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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여기 패스워드(그 동안 패스워드를 잊어버려서 쓰고 싶은 글을 못 썼답니다) 찾은 기념으로 글 하나 써 봅니다.
아침에 성당가시는 어머니 덕에 일찍 깨어 여기저기 게시판 놀러다니다 본 건데, 요즘 애완동물 사랑이 대단하신 분들이 많더군요. 전에 어떤 게시판에선 사람을 졸졸 따라오는 길거리 개를 피하다 못해 공중화장실에 가둬 놓고 왔다...는 글이 올라왔었는데, 그 글에 대한 반응들이 다양하더라구요. 저는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게 신기하다(모르는 개가 계속 따라오면 사실 귀찮고 무섭쟎아요)는 생각이었는데, 어떤 분들은 개를 가둬 놨다니 너무 잔인하다는 식의 반응이더군요.
개들이나 다른 동물들을 예뻐하고 같이 지내다 보면 다른 동물들에 대해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건 당연한 거 같긴 해요. 저도 짧은 기간이나마 집 안에서 강아지를 키워 봐서 사람하고 같이 지내는 강아지들이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하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그런데 몇몇 분들의 의견을 보니까 동물에 대한 애착이 때로는 약간 정도를 넘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면에서 동물들을 예뻐하는 건 좋은데, 그러다 보니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남들에 대한 매너'는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달까요... 애완동물들을 좋아하고 예뻐하지 않는 사람들은 말이 안 통하는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하고. 동물들에 대한 지나친 우대(우리 강아지는 XX 아니면 안 먹어요. 사료값도 많이 드는데 비싼 사료만 사줘야 되요 같은)도 때론 거부감이 들기도 하구요.
사실 바로 근처에 동물 키우는 사람이 없어서 아파트 앞이나 엘리베이터에서 수상쩍은(!) 얼룩을 발견하거나 집 앞 공원에서 묘한 장소에 있는 덩어리^^를 발견할 때 외엔 직접적으로 거슬리는 일은 없지만, 요즘 세태가 때론 인권보다는 견권이 앞서는 것 같아 잠깐 언급하고 지나갑니다. 참고로 저희 집에선 원래 오랬동안 개를 키웠지만 예쁜 똥개(이 단어 이상한 거 아니죠? 전 우리말 사전에 올릴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로만 대를 이었고(아주 어릴 땐 아버지가 순종을 키우셨다지만 저는 기억하지 못해요), 그냥 적당히 먹이며 키웠거든요. 집에서 키우던 말티즈도 절대 사람보다 우위에 서지 못하게 하는 게 당연했고, 밥도 저희들 먹는 거 주는 게 당연시 되었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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