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에 일어났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일어나는 건 큰 일이 아니에요. 일
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눈이 떠지기 마련이고 전 그렇게 깊이 잠이 드는 편도
아니니까요. 문제는 그 뒤에 멀쩡한 정신으로 버티기가 힘들다는 거죠.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니었으니 그냥 볼일만 보고 돌아왔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아하, 어쩌나. 오늘 [령]의 시사회가 있지 않았겠어요? 9시부터 2시까지 버
티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습니다. 오전이 어쩜 그렇게 긴지.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잘 마시지도 않는 커피를 사 마셨습니다. 그냥 가까운
던킨에 들어가 블랙 커피를 사마시거나 근처 구멍 가게에서 캔녹차라도 샀다
면 좋았을텐데. 아침이어서 그랬는지 머리가 잘 안 돌아가더군요. 근처 테이
크 아웃점에서 카라멜 마끼아또를 샀답니다. 왜? 왜? 왜? 한예슬도 아니면서
왠 카라멜 마끼아또? 소화도 잘 안되는 크림 때문에 속이 더부룩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갑작스럽게 흡수한 카페인 때문에 반나절 동안이나 손을 떨었고
요.
[령]은 어땠냐고요? 시시했습니다. 곧 리뷰를 올리겠어요. 참, 그 영화에서
고소미의 간접 광고가 노골적이더라고요. 김하늘이 야금야금 집어먹는 것만
으로는 모자란지, 극장 장면에서는 대놓고 최근 텔레비전 광고를 틀던 걸요.
치사한 고양이들은 이제 마당에서만 서비스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도 전
순진하게 여전히 먹이를 주고 있어요. 그래도 이전만큼 많이 먹지는 않네요.
슬슬 애들이 독립적이 된다고 믿으렵니다. 여전히 엄마 젖을 먹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