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주에 살면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여기 커피맛이 참 좋다는것이고
두번째는 값이 싸다는거예요. 지금은 조금 비싸졌지만 한국에 비해서 싼 편이죠.
대략 3불 이하니까 아무리 비싸도 한잔에 3천원이 안넘는다는 소리죠.
게다가 웬만큼 꽝인 곳이 아니면 보통 굉장히 진하고 맛이 좋습니다.
2.3년전에 처음 왔을때는 여기 커피가 득세를 하는 바람에 스타벅스조차 없었는데
(시드니엔 있었어요) 2년전부터 하나둘 생기더군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면 신문을 반값에 팔기에 예전엔 가끔 갔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안가요.
저는 스타벅스를 싫어하는데 프라프치노도 너무 달고 커피는 이루말할수 없이 닝닝해요.
특히 프랑스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양말 빤물 같다"고 표현한 이후론 거기 커피를 마시면
그 말이 생각나서 무척 거슬립니다. 못 마시겠어요.
이곳 사람들도 자주 마시는 분위기는 아닌데 아마도 그때문에 스타벅스가 늘 텅텅 비어있는거겠죠.
호주를 대표하는 커피라면 아무래도 "허드슨 커피"일거예요.
일종의 스타벅스 스타일의 체인점인데 맛이 정말로 좋습니다.
3. 그래도 한국의 다방커피만한게 없는거 같습니다. 1학년때는 돈 아낀다고
한국 수퍼에서 커피믹스를 사다가 학교에 컵을 하나 두고 타 마셨는데
나이든 호주 교수님 하나가 맛을 보시고는 팬이 되셨다죠.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상냥하고 재미있는 분이셨는데
"이런건 카페에서도 좀 팔아야 한다" 며 참 좋아하시더군요.
4. 얼마전 무슨 이벤트에 갔더니 종이컵에 든 공짜 커피를 나누어 주는데 이게 딱
다방커피인것이예요! 맛있게 마셨죠. 그런데 어떤 호주 남자애가 다가 오더니
어설픈 우리말로 "다방커피!" 하고 씩 웃으며 사라지더군요.
한국서 영어 교사라도 했던 앤가보다, 싶었어요.^^
5.이태리 사람들은 아침으로 카푸치노를 마시고
식후에는 커피를 안 마신다고 하는군요. 이태리 이민 2세인 친구가 말해주었습니다.
이유는 자기도 확신은 못하지만 어미(소고기)와 자식(우유)를 같이 먹는것은 안좋기 때문이라는군요.
6. 호주에서는 싸달라는 말을 할때 take away 라고 합니다.
제겐 테이크 아웃이란 말이 조금 생소하군요. 미국식이겠죠?
영국서는 어떤 단어를 쓰나요?
7. 얼마전까지 열광하던 것은 Chai tea입니다. 인도 차인데
블랙 티에 우유와 계피, 클로버 등을 넣은 거예요. 제대로 된것은 값이 비싸서
자주는 못마시지만 마시고 나면 정말로 온 몸의 긴장이 쫙 풀리는 느낌이예요.
(값이 비싸도 4,5천원 정도인데 사실은 한국의 웬만한 커피값이랑 비슷한거겠죠?)
8.저는 차도 무척 좋아하는데 재스민 티를 아주 좋아해요.
재스민 차중에 최 상급은 공처럼 돌돌 말려진 일명 pearl이라고 불리우는 것인데
값도 비싸고 맛도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재스민 차는 그냥 잎을 썰어놓은 것보다
작게 말려져 있는것이 더 맛이 좋답니다. 이 펄 이라고하는 것은 완벽한 구형으로
말려져 있는데 심지어는 중국 본토에서도 값이 몹시 비싸다고 해요.
뜨겁게 마셔도 좋지만 아주 차갑게 해서 꿀을 약간 타 먹어도 맛이 좋더군요.
재스민은 전에도 언급했지만 위에 아주 좋답니다.
중국음식점에 가면 보통 소화를 돕고 위를 보호하는 재스민 차나
기름을 걸러주는 "보이랭 차" 라는것 이 있고 두개중에 하나를 택하게 되어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