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통신용어라고 하는 게 맞나? (통신이란 말부터가 좀 많이 걸립니다만....)
뭐 하여튼. 인터넷상에서 글 쓸 때 '~했어염'이라든가 '~했오'라든가...뭐 그렇게 맞춤법을 무시하는 말투들 있잖아요.
저도 요즘은 미니홈피를 많이 쓰다보니 그나마 'ㅎㅎㅎ' 'ㅋㅋㅋ'은 가끔 쓰게 된 편이고... 가끔 하오체를 쓰기도 하는데(뭐, 이건 통신 용어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온라인 상에서 유행하는 문체니까요.) 그 외의 것들은 쓰려고 해도 쓰기 힘들더군요.
특히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건 제 나이 또래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글을 쓸 때예요.
20대 초반까지는 어떻게 이해하겠어요. 뭐 이들은 워낙 중, 고등학교 때부터 그런 식으로 쓰는 데에 익숙했을 테고, 또 아직 어리니까요.
근데 20대 후반인 제 또래라면(아아, 이런식으로 나이를 밝히게 되는군요.) 이미 스물이 넘어서 그런 말투에 노출됐을 테고 또 나이도 있잖아요.
제가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최근에 제가 간접적으로 알게 된 한 여성분 때문인데요.
지나치게 그런 말투를 많이 구사하시더군요.
20대 후반의 여성인데...거의 문장마다 제대로 된 문장이 하나도 없을 정도예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ㄴ ㅏ 희서뉜뎀...오늘 정말 일하기 시로시로.
언니는 일 많이 해떠염?
오늘ㄸ ㅏ ㄹ ㅏ 왜 이케 피곤한지...
오늘도 좋은 ㅎ ㅏ ㄹ ㅜ 되세염~
글묜 저 가염.... 케케케.
(-.-; 그대로 따온 것은 아니고 제가 흉내낸 것입니다. 이렇게 쓰려니 정말 한 문장 한 문장 고민하며 쓰게 되네요. 참. 이름은 가명이에요.)
아아. 저는 개인적으로 서른이 다 된 여성이(이것도 나이주의일까요? -.-;) 저렇게 글을 쓰는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는 중이에요.
저런 말투를 구사하는 것외에 다른 면에서 보면 그녀는 그냥 나름대로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똑똑한 사람이에요. 근데 저 말투는 귀엽다기보다는, '앗, 이런 사람이었단 말이야? 실망이군'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말투더라고요. 뭐랄까, 사람이 좀 경박해 보인다고 할까요.
전 제 주위에서 제 또래 중에 저런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처음이라 좀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