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얼마전에 한국인이 뽑은 프렌즈 베스트 6를 해주더라구요. 4위인가가 로스가 영국에서 에밀리와 결혼하는 에피였는데...
레이첼이 로스에게 자신이 사랑한다는 것을 말하려고 결혼식장까지 오지만 로스와 에밀리가 포옹하고 있는 것을 보고, 로스가 레이첼에게 다가가 어떻게 오게 됐냐고 묻자, 할 말이 있어서 왔다고 하고, '축하해' 라고 말해주죠.
저는 이 장면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이 장면 말고도 다른 많은 장면들이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했었는데,
챈들러가 청혼을 근사하게 하려고 모니카에게 까불대다가 곤란을 겪는 에피에서 조이가 모니카는 집으로 떠났다고 말하고 챈들러가 상심해서 아파트 문을 연 순간...
저는 내용을 모르고 처음 봤을 때 정말 안타까웠거든요.
레이첼과 로스가 해변으로 놀러가 다시 사랑을 확인하고 재결합 하지만 레이첼의 무리한 요구로 다시 헤어질때 로스의 'we're on a break !!!!!' 도 기억에 남는 장면중의 하나이고..
레이첼이 로스가 복사집 아가씨와 하룻밤을 보내고 난 사실을 알고 난 후 에피에서, 로스가 마지막으로 레이첼에게 부탁하지만, 레이첼은 '너는 이미 내게 너무나 다른 사람인걸. 네가 나에게 이렇게 큰 상처를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라는 말을 하고 로스가 레이첼의 몸을 팔로 감싸고 미끄러지듯 바닥으로 무릎을 꿇는 장면도...
모니카가 리차드 박사의 아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에 대해서 친구들 모두가 반대하자 모니카가
' 레즈비언하고 결혼하고, 결혼식장에서 도망치고, 게이와 사랑에 빠지고, 애인의 의족을 벽난로에 던져버리고, 박스안에 있는 주제에...' ( 대강 이렇게 ) 친구들의 원만하지 못했던 애정 행로들을 폭로하는 장면...
우리가 얼마나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지를 느끼게 해줬던...
엠마를 낳은 후 피비가 로스에게 도대체 왜 청혼을 하지 않냐고 진지 하게 묻자, 로스는 '우리는 만나고 헤어지고, 또 다시 만났다 헤어지고,,,,,,, 이젠 엠마까지 생겼어.. ' ( 자세히는 기억이... ) 이렇게 말하며 혼란스러워 하자, 피비는 '네가 16 살 때부터 꿈꾸었던 일을 이룰 수도 있어' 라고 로스에게 말해주는 장면..
로스가 '마이 샌드위치!!!!' 를 외치던 장면도....
프롬 비디오 에피도...
전 로스와 레이첼의 관계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4시즌인지 5시즌인지 챈들러와 모니카가 비밀 연애를 할때부터 이 프로를 보기 시작해서... 내용도 잘 모르던 시절에 로스와 레이첼은 이상한 행동들만 하고 그들의 사정을 잘 모르는 저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좀 ,,,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그래도 로스와 레이첼의 얘기가 제일 기억이 많이 나네요.
프렌즈는 어떻게 보면 로스의 레이첼에 대한 애정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인 거 같아요. ㅡ.ㅡ
geek 같은 남자가 결국엔 예쁜 cheer leader 를 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