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스튜어디스의 농담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 와토
  •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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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손님

퍼스트 클래스에 전혀 퍼스트 클래스 손님 같지 않은 인디안 아저씨가 떡 앉아 있길래 손님 명단을 확인해보니 마일리지 어쩌고 해서 이코노미 에서 얼떨결에 퍼스트까지 온 운 좋은 놈이라고 우리는 얘기했다 .분명히 지상직원 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겄지....
어디서 듣기는 많이 들었는지 첨부터 와인 리스트를 달란다.
그리고는 자기가 항상 일등석만 타는데 이 비행기는 자리가 아주 크다고...좋다고...
' 좋겄지 니가 첨잉께 우리항공사가 일등석 중에 세계에서 자리 젤로 작다고 소문 났는디 .. '
그들은 항상그렇다
우리가 바보인줄 알지.. 이름 주소 직업 어디로가는지 업그레이드 됐는지 찾아보면 우린 다 아는데 그들은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줄 안다. 하하
와인리스트를 읽는 척 하더니 곧 레드 와인을 시킨다.
좍---설명을 하고 있는데 와인에 대해서 -알아들을리도 없지- "아! 그거 , "한다 "그 방금 얘기한거"
한잔 줬더니 인상이 장난이 아니다
"딴걸로 ..."이렇게 딴걸로 딴걸로 해서 그는 일등석 비지니스석 레드와인 5병을 다 맛보고는 다 아니란다
이제 남은 거라고는 이코노미 에서 서빙하는 작은 병의 아주 귀엽지만 그리 고급은 아닌 이탈리안 레드!
그걸 맛보고는 이거란다
그래 니 입맛에 그게 맞지? 싶었다
그가 말한 이유인 즉 다른 와인 들은 다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그 와인만 2002년 산 이란다
우리는 화장실로도 뛰어가고 웃음을 참느라 고생하며 하루종일 즐거운 뱅을 했다 그 손님 덕분에 ...
세상에 저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
내릴때 우리모두 인사했다
날짜 지난 와인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고 ....
그는 괜찮다고 그럴수도있지 자기는 다 이해한다고 출장을 너무 자주 다니니까 이런일도 가끔씩은 있더라고
끝까지 죽이는 멘트를 남기고 2002년 레드에 얼굴이 발가니 상기된 그는 너그러운 자기를 너무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비듬이 잔뜩 묻은 자켓의 등뒤모습을 보이며 멀어져갔다 2002년 1월 어느날 봄베이에서 두바이로 오다가 생긴 황당한 일!

글의 출처는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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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제가 이리저리 서핑을 하다가 스튜어디스를 교육시켜서 외국으로 송출하는 모 교육기관의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은 중동의 어느 국립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스튜어디스인데, 스튜어디스 지망생들이 모인 그 게시판에 시시콜콜한 자신의 근무경험담을 적은 모양입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재미있고 유쾌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쓴 글같은데, 사실 윗글을 읽다보면 우리같은 평범한 일반인들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서글픈 이야기같네요.
우선, 글 자체가 인도인에 대해서 다분히 인종주의적 감정으로 서술한 것같습니다. 그 게시판의 전반적인 분위기, 특히 전현직 스튜어디스들은 인도인 승객의 매너를 최악이라고 흉보고 있더군요.

게다가 우리들 자신도 굳이 비행기가 아닌 일상생활속에서도 위와 비슷한 차별을 겪은 적이 한두번씩 다 있기때문에 남같지 않은 일같습니다.

그래서, 윗 글이 그 게시판에서도 작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모양입니다.
예비 승무원 지망생들이나 일반인들은 저 글의 내용에 대해 심히 분개하고, 반면에 현직 스튜어디스들은 그냥 자신들끼리의 직업상 수다에 불과할 뿐이라고 옹호하더군요.

하기는 한국의 유명호텔에서 소형차 운전자를 푸대접하고, 백화점이나 명품매장이나 클럽에서 자신들과 격이 안 맞는 손님을 노골적으로 무시해도 되는 세상에서 스튜어디스들만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일부 스튜어디스들의 적나라한 속마음을 알게 되니까 마음이 서글퍼집니다.

최근에 저희 어머니도 친구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동남아 여행을 갔다 오셨는데, 이런 차별대우를 혹시 현지인들로부터 받지않으셨는지 모르겠다는 걱정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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