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여자와 남자가 있다. 그들은 연인사이이고 함께 은행강도를 하는데 남자가 여자를 악한 방법으로 배신을 한다. 여자는 감옥에 가고 그 곳에서 생글생글 웃고 다니며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한다. 주위 동료들로부터 '친절한 금자씨'라는 별명을 얻은 금자는 출감을 하고 복수할 준비를 한다. 그 와중에 미국에 입양되었던 열 몇 살 먹은 딸아이를 찾게되고 처음엔 딸아이가 한국어를 못하지만 복수를 하는 과정속에서 점차 배워나간다. 옛 감옥 동료들을 만나면서 변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에게서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금자는 복수를 할 것이다(?)
제일 관심가는 것은 이 영화의 스타일인데요. 복수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다고 하니 '복수는 나의것'과 '올드보이'의 중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에 두 영화는 차가움과 뜨거움의 양 극단에 서있던 영화였으니 이번엔 그 중간이 되겠지요. 이제 정상적인 영화가 나욜려나요.
음악감독 조영욱, 이태헌 PD 등과 함께 직접 만든 '모호필름'의 첫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음악은 조영욱씨가 할까요? '올드보이'에서는 기대 이상이었는데 (OST만 듣는 분들도 상당히 많죠) 이번에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는 '킬빌vol2'의 브라이드를 연상케합니다.(킬빌이야 좋아하는 영화니까 저야 좋지요.) 상대는 지독한 악한이고 둘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그 상대를 향해서 갑니다. 그리고 그 둘은 딸을 갖고있는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복수심과 모성애가 복잡하게 섞여있을 금자의 심리는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까요.
'킬빌vol2'에서의 브라이드와 같은 말빨로써? 오대수와 같은 액션으로? 동진과 같은 심각한 표정으로써?
또한 관심가는 것은 '3인조'에서 시작해 '올드보이'까지 빠짐없이 나왔던 3각관계라는 것이 이 영화에서도 나올것이냐...입니다. 모두 다 비정상적이였던 관계들은 각 영화들의 주제와도 밀접한 관계를 이루어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나오지 않을까요? 금자의 또다른 남자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금자역으로 일찌감치 캐스팅된 이영애... 많은 분들이 기대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이영애는 '얼굴만 이쁜 배우'가 아니고 지금까지 자신이 맡은 역할들을 훌륭하게 소화해낸 능력있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성적인 모습들도 감독들이 기대한 쪽이었겠죠. 또한 배우의 연기는 '배우 자신'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감독이 매우 중요하죠. 그러므로 '...JSA'를 기점으로 배우들의 연기능력을 극대화시킨 박찬욱 감독의 능력으로 볼 때 이영애가 연기하는 금자는 충분히 기대할 만 하겠죠?
금자의 복수의 대상은 누가 맡을까요? 아무래도 연기력이 되고 이영애보다는 네임밸유가 떨어지는 중견 연기자가 될 것 같은데(근데 연기력 안 되는 중견 연기자는 별로 없잖아?) 저한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후보는...
김갑수. 제가 제일 밀고 싶은 후보인데요. '킬빌'에서 빌을 맡았던 데이빗 캐러딘하고 비슷한거 같고...그 특유의 권위적인 모습과 무게넘치는 카리스마가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
백윤식 : '서울의 달'필이 조금 날 것도 같지만 화려하게 변신중이신 그의 모습을 본다면 기우가 아닐까?
정진영 : 그냥 생각이 난다. 이 사람이 철저한 악인으로 나오면 재미있을것도 같고.
천호진 : 의외로 잘 어울릴지도...
오달수 : ......^^
금자는 그 남자에게 어떠한 응징을 가할까요? 꽤 충격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전기톱을 휘두르거나 할것 같진 않구...;;;
딸을 시켜 복수를 실행하는 건 어떨까요? 딸에게 "이분이 니 아버지다. 칼로 찔러라"이런 방식으로...이건 좀 아닌가?
아직 시나리오 완성도 안 된 영화를 이러쿵저러쿵 하는것도 재밌네요. 이런 생각하고 나중에 완성된 작품을 볼 때 생기는 재미는 정말 크죠. 박찬욱감독님이 너무 부담갖지 말고 지금까지 했던대로만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