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까 공부하다가
너무나 갈망하던 유로 2004를 보고싶어서
그런데 티비가 없어서
축구카페에 들어가서 채팅방에서 경기결과를 알아보고 나왔지요
채팅방은 정말 적응이 안됩니다.
여성 아바타를 가지고 들어가니깐
여자가 이시간에 축구를 볼리가 없으니 너 남자지?
하는 농담이나 시비 따위에는 대답하기도 귀찮아서
맘대로 생각하세요; 하고 스코어 알고 나왔습니다/
경기도 0:0으로 우울하군요
덴마크랑 이탈리아경기인데
덴마크석에 태극기를 걸어놨다고 합니다.
경기보시는 분들이 이 점을 상당히 흥미롭게 생각하시고
태극기 나왔다! 하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해석해보자면.
덴마크曰
"너희 한국한테도 졌다며?"
혹은 " 한국처럼 너희를 뭉개주마!" 뭐 이런 뜻이 될것 같다더군요
시험공부해야하는데
축구보고싶고
티비는 없는 기숙사....
아...
2.
거의 정확히 어제 밤 11시 30분 경
폰이 맛이가버렸습니다.
슬라이드를 열었는데
슬라이드 안에 화면은 안보이고
키를 누르면 슬라이드를 열어달라고 하고 -_-;
아직 무상수리 기간이 끝났는지 안끝났는지 모르겠군요;;
좀 답답하네요; 내일 생일인 친구에게 전화해주려했는데...........
(전 친구들 폰번호를 폰에 저장해 놓다보니 하나도 외우는것이 없어요)
3.
언제부터인가 시험에 대한 위기감이 없어요
그런데 중요한건 이게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건
중학교때 (1.2.3학년 내신반영제->고등학교 비평준화)
때문에 중학교때 너무 타이트하게 해서
고등학교 와서는너무 지쳐버렸다거나
다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해버려서;;(너무 긍정적으로;)
등수나 숫자에 별 의의를 스스로 두지 않았던 때문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공부를 제일 열심히 했던 시기가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
중학교때인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시험이라서 안절부절 못하고 긴장감 팍팍 들어가 있는 애들 보면
전 은근히 부럽습니다....
4.
도저히 푸쉬킨의 시를 분위기 있게 러시아어로 읽을수 없어서
교환학생 알렉세이에게 부탁해서
보이스 레코드에 녹음을 시켜 들으며 외우고 있습니다.
알렉세이랑은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
우연히 만나서 부탁했는데
요즘은 그것때문인지 알렉세이가 저만보면 웃으며 인사해줘서 기분 좋아요
제가 너무 고마워서 음료수 줬었는데
막 웃으면서 "선물이야?" 했던 표정이 자꾸 기억나요
이 청년은 펑크룩을 좋아하며
머리스타일도 엄청 특이합니다.
가까이서 보니 속눈썹은 완전 인조속눈썹같아요.
전 이 청년의 스타일만 보고 좀 무서워하는경향도 있었고,
또 외국인한테 다가갈때 항상 생각하는 - 우리랑 사고방식이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
하며 엄청 겁먹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는 모르는것 같아요.
생각외로 친절하고 붙임성이 있어 놀랬습니다.
생각해 보니 러시아 친구중에
알렉세이가 (비쩍마른 모습에 펑크룩) 생긴것과는 안어울리게 목소리가 가장좋아요
행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