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님의 풍운의 젠다성 별점 평가를 보다가, 갑자기 아즈카반의 죄수와 젠다성의 포로가 상당히 비슷한 제목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prisoner of Azkaban과 prisoner of Zenda니까요. 어쩌면 롤링이 예전에 읽었던 이 책의 잔상이 그녀가 제목을 짓는데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어렸을 떄 이 책의 어린이용 다이제스트판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세계 창작 동화 시리즈물 중 한권으로 있던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것이 동화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한참 후에나 알았죠.
아래에 팔백가면님이 만화나 드라마에서만 현실적이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똑같이 생긴 두사람'도 포함되지 않을까요. 젠다성의 포로도 극히 미미하게 같은 조상의 피가 흐르고 있는 똑같이 생긴 두 남자의 왕자-거지 스토리죠.
하지만 이런류의 설정 중에 항상 거슬리는 것은 순정만화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똑같은 얼굴의 남매쌍둥이입니다. 남매라면 성이 다르니까 이란성 쌍둥이임이 분명하고, 따라서 절대 일란성 쌍둥이처럼 얼굴이 같은 수가 없는데, 만화에 등장하는 남매쌍둥이는 백이면 백 다 쌍둥이라면서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서로 남장 했다가 여장했다가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이야기의 주요 소재고요.
성이 다르지만 얼굴은 똑같은 1과 1/2 란성 쌍둥이가 만화의 세계에서는 존재하는 쌍둥이의 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극적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 그런것이겠지만 말예요.
하지만 현실에서도 역시나 (일란성)쌍둥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대상입니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나의 자연적인 클론이 존재한다니, 어떤 기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