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ATC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들의 친구 관계는 동양인인 제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안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SATC의 네 친구들은 어떨 때는 정말 서로에게 굉장히 좋은 친구이지만 또 어떨 때는 어떻게 저러면서 계속 만날까 싶을 때도 많더군요.
예를 들어 사만다는 미란다가 아기를 데려온다고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고 심지어 택시를 태워 집에 보낸 적도 있잖아요. 사만다가 나중에 미란다 집에 찾아가는 에피소드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 가요.
또 샬롯의 경우 정말 잘 삐지죠. 가령 자신이 임신 때문에 괴로울 때 미란다가 임신이 된 건 물론 본인으로서는 가슴이 아픈 일이지만 대놓고 미란다한테 화낼 일은 아니잖아요. 미란다 입장에서는 임신한 게 무척 괴롭고 곤혹스러운 일인데 말이죠.
또 미란다가 케리에게 대모를 부탁했다고 캐리에게 삐지는 것도 정말 이해가 안 되요. 그런 거야 말로 속으로 '아, 나를 시켜주지 않고'하면서 잠깐 섭섭해하고 말 문제인 것을.
그 외에도.. 뭐 상대방 기분은 생각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떠드는 경우도 많고, 또 그럴 때 가차없이 '난 지금 너랑 그럴 시간없어'하고 확 전화를 끊어버리는 경우도 많고요.
아무튼 제 기준에서는 서로 상처줄 말도 많이 하고 심한 행동도 많이 한다 싶어요.
이것은 문화의 차이일까요? 아니면 미국에서도 SATC의 캐릭터들은 특이한 것일까요?
흐음. 궁금합니다.
2.
최근에서야 퀴어애즈포크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몇 회 보지는 못 했는데... 다른 출연진들은 다 마음에 드는데 주인공인 '마이클'만은 마음에 안 들어요. (뭐 제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은.. ^^;)
가령 브라이언이야 전형적인 망나니(?)에 플레이보이로 나오는 것같은데 그게 또 나름대로 매력이 있고 저스틴도 사랑스럽고 에멧도 귀여운데... 마이클은 참 별로지 않던가요?
마이클이 극중에서 꽤 사랑을 받는 것같은데, 아무래도 감정이입이 안 되더군요.
자꾸 보다 보면 그의 매력이 보이는 걸까요?
저로선 정말 별로인데.
3.
이 곳에서 커트니 콕스가 딸을 낳았다는 글을 읽고선 제멋대로 커트니 콕스를 커트니 러브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아니, 커트니 러브가 언제 아기를? 신기하군.'하고 있었죠. 게다가 답글에 '프랜즈의 모니카가...'하는 글을 보고서도 '응? 모니카도 임신을 했나? 모니카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지?'했습니다.
참. 정신을 어디 두고 있는 건지.
그나저나 커트니 러브의 딸이 코코라고 생각했을 땐 나름대로 어울린다 싶었는데 커트니 콕스의 딸이라니 왠지 언밸런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