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논리만으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생각해봤는데, 음, 제가 좀 논리적이지 않은 사람이어선진 몰라도,
논리에서 졌다고 해도 기본적인 자기 생각은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다른사람들도 그런 것 같구요. 제 말은, 아무리 말을 해도 말 안 통하는
사람들 누구나 있잖아요. 아니면 친구라고 해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이 안통하고 얘기를 해도 서로 답답하기만 하고 해결이 안되는
그런거 분명 있잖아요. 애초에 생각이 같았다면 모를까, 전혀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논리로 제압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반대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아도 굉장히 어렵다는 걸 느껴요.
예를 들어 가족간에도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도 화해를 하고 용서를 할때
비로소 상대 입장도 받아들이고 이해하잖아요.
대화라는 것은 정말.. 구십프로 이상 마음과 이해로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얼마 전 기이한 경험때문이에요.
대순진리회라고 하죠.. 얼마전 모르고 따라갔다가 이틀다니고
연락끊었죠. 확실히 뭔가 있긴 있더군요. 교리같은 것은 좀
말도 안되고 그랬었는데, 기억에 남는 건 그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교류였죠. 집안사정부터 해서 제 사적인 성격, 희망, 가치관, 체질..
이런 걸 다 훤히 아는듯이 말하는데 지금도 그사람들 어떤 능력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그래서인지.. 십년지기 친구, 또는 가족들보다
마음이 통하더군요. 단지 몇 시간 만나고.. 거의 제 모든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을 정도였어요. 근데 말이 중요한게 아니었어요.
같은 말을 해도 정말 진심을 가지고 말하느냐.. 천지차이에요.
설명이 안되서 이렇게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어쨌든 결론은, 조심하자는 겁니다. 대순진리회에 대한 차마 말도
못할 피해사례들은 인터넷에 널렸으니까 잘 아실지도 모르겠지만요.
길에서 도인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신기할 겁니다. 진짜로 기나 도가
있다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도 그 조직의 실체를 알게 되면.. 이건 아니다 하는
느낌이 들거예요. 저는 좋은 면밖에 못보고 호기심 참으며 나왔지만..
그냥 피해다니세요 말걸어도. 그렇게밖엔 말 못하겠네요.
저도 위에 같은 교훈 하나 얻은 셈치고 생각도 안하려 하거든요.
음.. 좀 엉뚱한 얘기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