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덜 바보 같은 소리지만 역시 바보 같기는 마찬가지인 "예술성이냐, 오락성이냐."라는 구분도 싹둑 잘라버리기로 하죠. 사실 실용 언어의 측면에서 이 문장을 검토해보면 잘못된 건 별로 없습니다. "예술성보다 오락성을 강조했다..." 라고 사람들이 말할 때, 우리는 "그 영화가 재미를 위해 전체적인 완성도를 어느 정도 희생시킨 영화다" 정도로 알아듣습니다. "오락성보다 예술성을 강조"한 영화는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긴 한데 한마디로 보통 사람이 보기엔 지루한 영화다... "정도죠.
이런 식으로 말이 정말로 쓰이는데 이런 말을 쓰지 말자고 할 수는 없죠. 하지만 "예술"또는 "예술성"이라는 말이 이로 인해 기괴하게 왜곡됩니다. 마치 오락은 예술성과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