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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툴툴거림, 프렌즈, 동성애 인식 등등...
Damian
06-20
2,107 회
0 건
1. 당직없는 주말이라 오후에 실컷 자고 났더니 비는 엄청나게 오고, 잠도 안 오는 군요.
애인도 없이 버텨온 지난 세월 10년간 주말마다 느끼는 비애와 좌절감, 고독이 최근 더 심해졌는데
비가 와 주어서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 프렌즈 씨리즈 피날레를 이번 주에야 재방송으로 봤어요.
눈물이라도 찔끔 날 줄 알았는데, 그냥 덤덤하더군요. 어차피 계속 재방송될 줄 알아서 그런 건 지
아니면 제가 무덤덤해진 건 지 잘 모르겠어요.
3. 와토님의 글을 읽다 보니 문득 떠오르는 바가 있습니다.
제가 만약 '동성애는 자기정체성의 혼란에서 초래되는 정신병리적 현상이다.'라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전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건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한 논리는 아니다.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은 절대 반대한다. 하지만, 병리적인 현상인 것은 맞다."
실제로,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전 그 분들의 "쿨하지 못한" 생각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인식의 틀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도 이해하실 수 있으세요?
4. 혹시 몇년 전 출간되었던 '오이디푸스'라는 소설 읽으신 분 계세요?
당시 정신과 전공의였던 작가가 인간복제를 소재로 쓴 SF 소설인데, 전 꽤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영화화 계획도 있었다가 해당 영화사가 엎어지고 출판사도 망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좀 아쉬웠어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잘 쓴 소설이었거든요.
혹시 어느 분이 회원리뷰에 관련 글을 써 주셔도 좋을 것 같군요. 전 워낙에 정리된 글을 잘 못 써서 제가 올리긴 좀 그렇네요.
---참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몇 마디 첨언합니다.
'질병'이라는 정의와 '병리 현상'이라는 정의는 통용되는 의미가 조금 달라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병적상태가 정상적인 삶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만 '질병'이라고 할 수 있죠.
그 정도 수준이 아닌 비정상적 상태, 또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병적 현상을 '병리 현상'이라 하고요.
분명 현대 정신과 영역에서 공식적으로는 동성애 자체를 질병으로 보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동성애라는 '현상'의 이면에 여러가지 심리적, 생물학적 '병리'가 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동성애의 '원인'에 대한 탐구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죠.
예컨대 뇌영상이랄 지, 유전학 등등의 분야에서 그런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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