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없는 생각들

  • peter
  •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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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목없이 길가에 나뒹구는 시체가 되어 버린 사람이 화면 속에서 절규한다.
생사여탈권을 쥔 복면들이 뒤에 버티고 서서 낯설고 섬뜩한 소리로 뭔가를 주장한다.
내 목을 썰어 오는 듯한 칼날의 느낌에 부르르 몸을 떤다.

미국이 보복공격을 한단다. 뉴스에서 미사일을 줄줄이 쏴대는 미군기를 보여준다.
그래, 아버지 부시 때부터 계속 저런 식이었겠구나. 보복공격을 하자는 사람이 인터뷰를 한다. 허탈하다. '니가 가라, 이라크'

대통령이 담화를 한다. 애도의 뜻을 표하는 데서 그쳐야 했다. 중언부언 파병을 다짐한다. 장관이 이리저리 불러다니며 굽신댄다. '우린 최선을 다했는데... 그 나쁜놈들이 원래 죽일 생각이었나봐요...' 

5월말에 이미 납치되었다고 한다. 의혹, 말바꾸기 운운하며 사장에게 뒤집어씌우려는 멘트들이 가증스럽다. 사장이야 윗선에서 - 미군이든 정부든 - 허용하는 시점까지만 인정하는 발언 밖에 할 수 없는 입장이었을 텐데도.

고인의 이메일이 공개된다. 휴가가 밀리고 있었다. 이라크의 참상, 미군의 만행을 언급하고, 빨리 집에 오고 싶어했다. 할 말이 없다. 붕어처럼 입만 뻐끔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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