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잡담

  • ruek25
  • 06-30
  • 964 회
  • 0 건
1.
저번주 토요일날 '안녕, 용문객잔' 보고 왔어요.
저 영화가 있는지도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는데 듀나님이 말하시길래 괜찮은
영화인가보다 하고 보러갔지요.(줏대가 없지요?-_-)

영화 소개해주시는 분이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는 늘 그렇듯 '좀 견뎌야 한다'고
한 40분 정도 지나면 대사가 나올 것이니 견디시라 고 말씀하시길래 '그래, 한번
견뎌보자'-_-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잘 견딘 것 같은데, 여자가 영사실에 두고온 호빵 바라보는 장면에서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대사 나올 때 퍼뜩 깼지요.-_-

다른 것은 잘 모르겠고, 참 쓸쓸한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에 오신 분들이 더 쓸쓸해 보이기도 했어요.


2.
영화 보러가기 전에 3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서 홍대에 갔습니다.
홍대 앞 놀이터에서 예술시장을 하길래 대충 둘러보다가 뒷쪽에서 노래소리가 들리길래
가보았죠. 조그만 공연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한팀이 끝나고 그 다음 솔로 한 분이
나오셔서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흡입력이 대단했어요. 어째서 그 분이 내는
소리가 제 마음 속에 그토록 아름다운 형상을 그리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 분 이름이 '이자람' 이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대단한 분이시더군요.
20살 때 8시간 동안 춘향가를 완창해서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창작국악그룹 타루 의
대표이기도 하고 푸리, 양방언, 신해철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도 하신 분이시더군요.

검색을 통해 알게된 이자람 님의 화려한 이력도 이력이었지만, 그보다 직접 들은 이 분의
소리가 계속 귀에 맴돌았습니다. 덕분에 이 날 밤 잠을 설쳤습니다.



3.
홍대에 들렀다가 영화를 보러 광화문에 갔습니다. 광화문역에 내려 6번 출구로 나가니
김선일님 추모 퍼포먼스가 진행중이더군요. 15명쯤 되보이는 사람들이 김선일님의 결박된
모습과 그 모습 밑에 '살고싶다'라고 쓰여진 종이를 가슴에 올려놓고 원을 이루어 누워있더군요.

주위엔 각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온 카메라맨과 사진기자들이 있었고 그 모습을 찍고 있었습니다.
한 여자분이 결박된 김선일님이 그려진 종이를 보고 눈물을 흘렸는데, 눈물 흘리는 그 옆모습을
찍으려고 수명의 카메라맨과 사진기자들이 기를 쓰고 그 여자분 옆으로 달려들어 찍는 모습을
보니 치가 떨렸습니다.


4.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좀 생겨서 그런지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인지 신경이
쓰입니다. (->이 문장도 이상한 것 같아요)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네요.


5.
오늘은 너무 점잖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저희 본 모습인 애교+망설임 버젼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옷! @@

게시판2004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84 야후 거기 광고 DJUNA 1,551 07-01
1883 트릭에서 궁금한 에피.. 알려주세요.. ph 691 06-30
열람 또 잡담 ruek25 965 06-30
1881 나도 재밌는 만화 <팔 잘렸을때 응급처치법> 풀빛 2,424 06-30
1880 씨네21 가판대 행사 부록 금연자 1,183 06-30
1879 논스톱에 관한 잡담. 겨울이 1,801 06-30
1878 Intervention 오타. 겨울이 487 06-30
1877 듀나님의 영화평은.. 귀천 1,496 06-30
1876 만화 - "펠레의 저주" Anagrama 1,447 06-30
1875 '블루 크러쉬'라는 영화 보신 분 있나요? 제멋대로폭풍 785 06-30
1874 버피 리뷰 오타 hellsage 487 06-30
1873 재밌는 만화 - 지상최강의 남자 류 요우리 1,645 06-30
1872 가끔은 너무 화가 납니다. 휘오나 1,968 06-30
1871 폴 오스터 소설 추천바랍니다 cynic 1,476 06-30
1870 Harry Potter and the 'Half Blood Prince' 렉스 798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