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다 지우고 다시 쓴 글.

  • 몰락하는 우유
  • 07-01
  • 1,3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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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 전 까지 다른 사람이 읽으면 심히 불쾌해 질 글을 한참 써내려 가다 결국
지웠습니다. 물론 백업은 했습니다만. 가까운 사람이 아닌 타인에게 제 사고를
드러내는 건 역시 아직까진 망설여지는 일 이에요. 아 이 소심함이라니...

친구와 연애와 이상형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결국 두사람의 이상형은 둘다 이상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이런 얘기를 할 때 마다 결론이 이렇게 납니다.
그 친군 굉장히 구체적으로, 전 관념적으로 이상형을 얘기하곤 하는 데 제 이상형은
사실 연애 자체를 안할 확률이 높은 타입이에요. 이미지를 따져 보면 무성애자에 가깝거든요.
물론 그런 사람을 한 두명 알고 있긴 한데 저 하고는 전체적으로 전혀 안맞는 사람이라
성격, 혹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보고 싶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설령 연애는 못하더라도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전혀 딴 얘기입니다만...
여기 게시판에 계시는 분 들은 다른 분들의 성별을 확실하게 인식 하시나요?
저는 그런 쪽으로 둔한 건지, 잘 눈치를 못 채는 경우가 많아요. 아니, 눈치를 못챈다기 보다는
성별을 특별히 인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자, 혹은 남자, 아니면 그 외의 무엇이든
간에 그냥 '사람' 으로만 볼 뿐이지 성적인 부분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다는 얘기에요.
그런데 가끔 (재미로) 글쓴 분의 성별이 무엇일까 유추해 보기도 하는 데, 남자라고 생각한
분들은 한번도 틀린 적이 없더군요. 반대로 여자분 들은 잘 집어내기 못하는 편 입니다. 긴가민가
할 때가 많아요. 남자분들은 뭐랄까...물론 여기 게시판 특성상 섬세한 분 들이 많긴 하지만
남자의 섬세함과 여자의 섬세함은 다르거든요.(여기에 속는 사람들이 꽤 있죠!) 반면에 제가
여자분이라고 짐작하게 하는 글은 대부분 약간 단단하고 말라있다는 느낌을 주거든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오히려 여자일 거라고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역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판단을 내리기가 망설여지더군요.

전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뭐 예전에 글을 쓰면서 많이 드러냈으니 딱히
'몰락하는 우유님 @#였어요?" 하실 분은 없을 거 라고 생각합니다 :-)

사실 전 일상생활에서도 남자들의 특성은 잘 잡아내는데 여자들의 특성을 말해 보라고
하면 머뭇거리게 되요. 딱히 바로 떠오르는 게 없을 뿐 더러 생각난다 하더라도 그게
남성 중심 사회에 의해서 왜곡 된 여성상인지 아닌 지를 판단하기가 어렵거든요.
이게 제 성격의 특성 때문인지 아니면 저 역시 어딘가 세뇌 된 곳이 있어서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되면 '나는 누구인가?'의 문제로 빠지게 되는 군요. 으음...딱 막혀 버리네요.


유로 2004 준결승전을 녹화 하면서 시간을 떼우려고 바느질 하던 중 이었는 데 얇은 천은
확실히 곱게 바느질 하기가 힘들군요. 힘조절이 잘 안되요.

포르투칼이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체코와 그리스 경기가 내일인데 간만에 제 징크스도
검사해 볼겸 체코를 응원해 볼까 합니다. 그럼 그리스가 결승에 올라갈 테니까요.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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