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꼭 보려고 마음먹은 영화는 듀나님 리뷰를 읽지 않는답니다.
원래 미리 글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을 싫어해서요.
그래서 요즘 개봉한 영화들을 보고 듀나님 리뷰 찾아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이 곳에 있는 회원리뷰나 관련 글들도 다시 읽고요.
아는여자를 보다가
이제껏 영화를 본 중에, 가장 놀랐었답니다.
영화가 깊숙한 곳을 건드려서 오래 정신 못차리는 것 말고,
'순간의 충격' 면으로 보자면 데미지가 가장 컸어요.
듀나님 리뷰에 그 장면에 관한 이야기가 있을까, 집에 오면서 궁금했는데 없더라고요.
저는 너무 무서웠거든요.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아마 전혀 예상하거나, 대비하지 못해서였겠죠.
제 뒤에는 고딩 남자애들이 죽 앉아서 단체 관람을 했었는데,
-정말 짜증났죠. 모두 팝콘과 음료수 하나씩을 꿰차고 떠들더라고요.
제 뒤의 남자애는 발로 계속 제 좌석-머리부분-을 툭툭 차서 결국 돌아보고
항의를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걔네들도 그 장면에서 충격이 컸는지
그 장면 지나고나서
"ㅈㄹ, ㅆㅂ, 이거 공포영화야? 놀라 죽겠네" 이런 대사를 계속 내뱉더라고요.
이때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람이 차에 치이는 장면을 찍을 때
치이는 사람 앞에서 정지하고 빛을 비추면서 '끼익'하고 멈추고,
조금 후에 사람이 부딪혀서 쓰러지건 날아가건 하는 모습을 비췄던 건
나름대로 관객에 대한 배려가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틈을 안주는 장면은 처음이었어요.
그 사고 장면을 보고
심장의 충격이 너무 커서 한동안 물리적으로도 심장이 조여와서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어요.
아는 여자 보신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