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마지막 장면...

  • 타피스트리
  •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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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자꾸 '부활'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요.
책을 옮겨보자면

*****
'이 여자는 시몬손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그녀에게 바치려하는 희생을
전혀 바라지 않는건가, 아니면 역시 나를 사랑하고 나의 행복을 생각한 나머지
나의 제의를 거절하고 자기의 운명을 시몬손과 결부시킴으로써 영원히 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려는 것인가. 그 두가지 중의 하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그녀가 '안녕'하는 대신에 '용서하세요'라고
말했을 때의 그녀의 이상한 시선과 서글픈 미소에 의하여,
네흘류도프는 그녀의 결심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았던 두 가지의 예상 가운데
두번째 쪽이 옳은 것을 알았다......
*****

일요일 낮에 EBS에서 하던 세계의명화?던가 거기서 보고는
어린마음에도 결말이 맘에 안들어 하루종일 우울...
나중에 책을 찾아 읽었을때도 이 부분이 가장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

엊그제 다자이오사무의 '추억'이란 소설을 읽었는데 우연찮게 이 부활을 얘기하더군요.
순간 반가움^^
자기와 자기네집 하녀 미요와의 관계에서 네흘류도프와 카투샤와 닮은듯한 구석을 느꼈데요.
결국 뭐 미요랑은 별일 안 생깁니다.
포도만 한바구니 같이 따고는 '이만하면 미요에게 괜찮은 추억거리겠지' 여기다니...

뒤늦게 가슴을 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생각하며
전 지금 모종의 결심을 해야만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시몬손이 가장 불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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