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단체 'KKK(Ku Klux Klan)'처럼 백색 천으로 몸을 감싼 두 소년이 흑인 스쿨버스 운전사를 위협하고 도망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플로리다의 한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존 위즐리 톰슨(15)과 사촌 마이클 머린(16)이라는 두 소년은 경찰에서 지난 달 29일 머린의 누나 안젤리나(30)가 흑인 운전사가 싫다며 험담하는 것을 듣고 장난을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안젤리나는 할로윈 축제 때 사용했던 흰 천을 소년들에게 주며 장난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그녀는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KKK'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톰슨과 머린 역시 KKK를 흉내내려 한 것이 아니라 유령흉내를 내려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쿨버스 운전사 클라우디테 존슨(23, 좌측 사진)은 "나는 아이들의 행동을 장난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의 선처를 요구하는 어떤 제스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측은 "버스운전사가 워낙 강경하게 나오고 있으나 소년들에게 어떤 벌이 내려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