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The Smiths 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던 모리시(Morrissey)가 오랫만에 솔로 앨범을 내고 돌아왔습니다. 이사람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여전히 프로작 먹는 사춘기 소년같은 데가 있네요. Radiohead는 바로 이 사춘기 우울증 환자 소년 분위기 때문에 발길로 한 대 차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서 못 들어주겠던데 (grow up!) 모리시는 거기 비하면 많이 성숙한 편이고 가사가 워낙 좋으니까 찾아서 듣게 됩니다. 하긴 The Cure도 이런 우울증 소년 증세에 시달리다가 로버트 스미스가 나이를 먹으면서 거기선 벗어 나왔더군요.. 어느 시절이건 그사람의 기타 소리는 좋지만 말이에요.
모리시의 새 앨범 제목은 'Morrissey, you are the Quarry'입니다. 정말 오랫만에 가사가 면도날같고 목에 힘도 안 주는데 정치적이면서 음악적으로 세련된 노래를 하는 진짜 가수를 티비와 라디오에서 보고 듣게 되니까 좋더라구요. 이사람이 자기 앨범 홍보 하느라고 토크쇼에도 나왔었는데, 여전히 개인적인 부분대해 비밀스러우며 여전히 삐딱한게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잖은 질문을 하면 딴 데 보고 외면하고, 채식주의를 홍보하는 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나데요.
스미스는 팬들 틈에 거의 전설적인가봐요. 조니 마의 독특한 기타 소리에 이어 나오던 I am the son
And the heir / Of a shyness that is criminally vulgar / I am the son and heir / Of nothing in particular (How soon is now?).. 하던 목소릴 잊을 수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