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을 잘 못봅니다
깜짝깜짝 놀래는 것도 싫고, 피도 싫고, 영화를 보는 이면에 있는 것 상상하기도 싫고
그래서 공포물 잘 보는 사람이 신기하면서도 부러워요 ㅠㅠ
갑자기 생각난건데 중학교 때 정말 호랑이 이야기 듣고도 운적이 있어요 -_- 그게 말이죠 그 때 같은 반 여자애들 절반이 울었답니다 놀랍죠
저희 학교에 대머리 선생님이라고 있었는데, 학주였고 되게 무서웠어요 머리는 대머리인데 뒷부분에 레이스처럼 파마머리를 두른 50대 후반 선생님이요
툭하면 애들을 때렸죠 그 왜 있잖아요 창틀 소재인 휙휙 소리나면서 휘어지는 플라스틱같은거 들고 다니면서 사소한 거 트집잡아서 때리는거에요
그래도 왠지 그 선생님이 밉지만은 않았답니다 만나면 도망가기 바빴지만요
중3, 여름이었어요 저희는 남녀합반이라 남녀 모두 기술/가정 배웠지만 3학년 때는 남자는 '공업'(맞나?), 여자는 '가사'해서 두 반이 남자끼리, 여자끼리 묶여져서 수업을 들었어요
근데 그날 저희 가사 선생님이 갑자기 아프셨던 겁니다 그래서 들어온 선생님이 바로 대머리!! 으윽
갑자기 선생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겠다 하셨어요 저희는 좋아했거든요
근데 하신다는 얘기가 "옛날에.. 호랑이가 있었는데.."라는 식인거여요 애들은 실망했지만 학주라 딴 짓도 못하고 그냥 듣고 있었어요
근데 한 10분정도, 호랑이가 고개를 넘고 그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갑자기 천둥같은 목소리로 "어흥!"하시는거에요 그날 저희 반 여자애들 반이 놀라서 울고 1명은 거의 실신했어요
-_- 그게 제가 들은 제일 무서운 이야기에요
초등학교 때 그 '피묻은 스카프'나 '내가 니 엄마로 보이니?' 아니면 뭐,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에 한 마리씩 동물을 죽여서 낡은 화장실에서 피를 짜라 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대신 아래는 보지 말라고) 피를 짜다가 아래를 보니 할머니가 밑에서 피를 받아먹고 있더라는.. 그런 이야기들도 듣고 울었지만요 그래도 저 호랑이 이야기때 경기들릴만큼 울었던 기억이 제일 생생해요
-_-;; 갑자기 무서운 이야기에 탄력받은..
덧, 알포인트, 보러가고싶어지는군요 근데 용기가 날런지.. ㅠㅠ
덧2, 그 시간이 끝나고 저희가 다 울면서 교실을 나오니까 옆 반에서 남자애들이 "너희 왜 울어?"라고 물었는데, 아무도 남자애들한테 대답을 안해줬죠 차마 "호랑이 얘기가 무서워서"라고 말할 수가 있었겠어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