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굉장히 큰 공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주위에 여러 아파트를 끼고 있어서
사람들도 많이 찾고, 또 요즘 몸짱 열풍이 불어서 인지 늦은 밤에도 많이들 운동을
하더군요.
방금 어머니와 함께 몇 바퀴를 돌고 왔는데 중학생정도로 되어 보이는 애들 한 무리가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을 빤히 보고 있던데 제가 그 곁을 지나갔더니,
-야, 쟤 괜찮다. 봐봐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그것도 큰 소리로 말하는데 어찌나 당황되던지.
설마 날 보고 그러는건 아니겠지 하면서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다니.. 하면서 말이죠.
또 몇 바퀴를 돌다가 이번에는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중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애 둘이
벤치 쪽으로 걸어오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가관입니다.
한 녀석이 친구를 툭 치면서
-야 뭐야 임마, 얼굴 별로 .. 그냥 그렇네.
이러면서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니 어머니까지도 쳐다보시더라구요.
제가 어의가 없어서 빤히 쳐다보니 또
-야 너 솔직히 말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뭐야,
이러면서 낄낄하고 지나치는데. 그 놈들을 쫓아가서 꼬치꼬치 따질 수도 없고
얼굴 품평하는 요즘 애들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얼굴 괜찮다는 소리만 듣고 끝났어도 이렇게 흥분하진 않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