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 keira
  •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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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 오랜만에 <트레인스포팅>을 펼쳐보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쯤에 이 책을 사서 정말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앤 라이스의 <위칭 아워>와 함께 제 보충 수업 시간을 채워주었던 책이지요. (한 마디로 딴 짓 했답니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겠지만 거기에 이런 에피소드가 있거든요. 벡비 네에서 신년 축하 파티를 하는데 그들의 친구인 스티비라는 남자애가 런던에 있는 애인의 전화를 기다리면서 안절부절하는 에피가 있어요. 마침내 애인이 전화를 했는데 벡비가 전화를 받고 스티비에게 전해주면서 하는 말이 대략 이렇습니다.  
"스티비, 어떤 아가씨가 전화했어. 건방진 잉글랜드 악센트로 꼭 알사탕을 물고 지껄이는 것 같더라."

그 때만 해도 이게 뭔 소리인지를 몰랐지요. 그러다 몇 시간 후에 TV 채널을 넘기다 잠깐 BBC 채널을 들어봤습니다.
알사탕을 물고 지껄이는 것 같다는 말에 백 배 동감해버렸습니다.
뭔 소리를 하는지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웅얼웅얼 굴러간다는 느낌만 들더군요.

예전에 <빌리 엘리어트>를 봤을 때도 정말 하나도 안 들린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니 BBC마저도 이런 좌절을......

영어 공부의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2. 듀나 님의 <태평양 횡단 특급>에 [미치광이 하늘]이라는 단편이 있잖아요. 전 그 단편의 처음 1부만 놓고 생각하면 공포 영화적인 이미지가 떠올라요. 특히 루시 헌트를 실제적인 이미지로 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윤기나는 금발에 창백한 얼굴의 미친 여자아이. 상당히 제 취향인 이미지입니다. ;
아역 쪽으로는 잘 모르는지라 구체적인 배우가 대입되지는 않지만 여러분은 루시 헌트 역에 누구를 시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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