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발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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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느라고 요새는 거의 항상 워크맨을 들고 다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찍찍이가 좋다고 하지만 찍찍이로는 라디오를 들을 수 없거든요.
라디오로 항상 이글 FM(FM 102.6)이라는 주한미군 대상 방송을 듣고 있는데
(다른 채널은 일절 듣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7시 35분 이글 FM에서는
Korean Phrase of the day라는 코너가 방송됩니다.
미스터 박이라는 초로의 한국 남자와 미군 여성 MC가 진행하는데,
미스터 박은 미국 MC에게 한국어 표현을 한 마디씩 가르쳐주고, 미군 MC는
미국의 속어들을 가르쳐주죠. 더불어 미스터 박은 한국의 명소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문제는 미스터 박의 발음이 별로 좋지 않다는 거죠. 정말 조형기 같습니다.
'카크 다글라스'는 애교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대본이 있는 건지
서로 의사소통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거죠. 미스터 박 아저씨가 뭐라고 발음해도
MC는 다 알아듣습니다.
외국인과 의사소통 하는데 있어 발음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우리도 눈을 뭐라고 발음하든 그것 때문에 의사소통이 안되진 않으니까요.
그러나 이 아저씨가 한국의 명소에 대해 하는 말은 정말 답답합니다. 가야 왕국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과 무슨 관계가 있었는데 뭔지는 나도 모르겠다'하는 식으로 말하는데는
듣는 내가 가슴을 쥐어 뜯을 정도였죠. 분명히 영어가 딸려서 설명을 못한 것이다... 정황상
그렇습니다. 도대체 이 아저씨는 어디서 섭외해온건지.

진중권씨 글을 퍼오고 끝에 달린 꼬리말들을 읽어 봤습니다.
fortunate님께서 퍼온 기사를 읽어 봤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리 봐도
'북한이 우리나라의 파병 결정을 존중하여 북핵 문제를 유화적으로 풀려고 한다'
는 증거로는 읽히지 않고, 오히려 파병론자들의 황당무계한 미국 위협론-막말로
미국이 핵폭탄이라도 떨어뜨리면 어쩔 것이냐-의 반증으로 읽힙니다.
그 기사는 오히려 북미관계의 진행은 철저히 미국의 의중에 달려 있는 것이라는
심증을 굳게 해줄 뿐이었죠.
진중권이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 역시 '너희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파병을 결정한 심각한 이유가 있다'는 주장의 변주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사실 그건
운동권의 철없음을 비웃던 과거 기성세대 논리의 연장선상에 서있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요.
파병을 결정한 필연적인 근거가 있다면 밝혀야 합니다. 그러나 무슨 까닭인지 제대로
밝히지 않는군요. 기껏해야 황당한 위협론 뿐입니다.
진실은 미신을 깨는 가장 강력한 무기 -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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