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 오늘의 SF걸작선을 읽고(하)

  • KuAng
  •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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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SF 걸작선 나머지 감상입니다. 감상내용이 없는 것은 제대로 읽지 못한 겁니다.
도라도에서, 철새 이동 경로의 수정, 안사락 족의 계절, 에일로라, 단일체 정도가 제 구미에 맞는 편이군요.

소설은 단순하고 명쾌한 문장이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쉽게 읽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딱 들어맞는 적절한 위치(magic point라고 할까요?)에 자리잡고 있는 평범한 문장이야말로 소설을 맛있게 하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대지에서 왕룽이 우리 아기는 곰보라며 하늘에 대고 외치는 장면이 없다면 그의 행복을 표현하는 부분의 힘이 확 떨어질 겁니다.)
당연하겠지만 잘 구성된 매끈한 문장보다는 저자의 내심을 드러내는 투박한 문장이 더 힘이 세다고 생각합니다. 울림이 더 크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단편선은 몇 편만 빼고는 전체적으로 좀 젠체하는 문장을 썼다는 느낌이군요. 원래 문장도 그럴까요? 이미 몇 분이 지적하셨지만 장편보다도 읽기 어려운 단편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멋진 스페이스 오페라가 그립군요. 인상적인 장편을 읽고 싶어요.
화성의 공주, 타임패트롤, Lord Kalvan of otherwhen(otherwhen을 맛깔스럽게 번역하면 뭐라고 하면 좋을까나), 제니써리즈, 라마, 여름으로 가는 문, 우주의 전사, 중력의 임무, 지구최후의 날, 듄, 다아시 경의 모험, 어둠의 왼손 등등.

이와 비견할만한 최신작품이 뭐가 있을까요?


11. 후광

12. 나는 그 빛을 보았다.
- 인간이 진정으로 신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이 알고 있는 그리고 이해하는 신은 아주 왜곡된 모습이 아닐까?

13. 미술관에서 보낸 어느 한가한 하루
- 내게 인상파의 작품들은 미추를 떠나 강렬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현대 추상화에서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 아마 외계인도 마찬가지일 거다. 그래서 그들이 모네를 노렸겠지.

14. 에일로라
- 사용된 트릭은 진부하다못해 곰팡이까지 슬었지만 작품에서 넘쳐나는 SF적, 중세적 아이디어는 풍부하고 인상적이다. 그리고 만약 유전자 조작에 의해 고양이인간과 개인간이 생긴다면 보모로는 역시 고양이인간이 좀 더 적합할 것 같다. 개인간은 아기를 응석받이로 키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반면에 고양이인간은 아기를 아주 독립적인 사람으로 키울 것 같다.

15. 모든 정령의 이름들

16. 사막의 눈
- 영락없는 서부극이다. 언뜻 내 이름은 콘라드가 연상됐다. 그리고 자신이 SF임을 주장하려고 핏대를 세우는 작품들보다는 훨씬 소설답다.

17. 단일체
-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매혹적이다. 중요한 소재로 무한한 평행우주를 형성하는 분기점(또는 그것에서 따온 개념)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인공지능, 그것도 아직 다 성장하지 않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18. 게로포드

19. 내세
- 미국 서부시대의 원리주의 기독교도를 흉내낸 사기꾼이야기로 시작해서 스페이스캅의 활약으로 끝났다고 해야 할까? 물론 이 소설에서 다루는 소재는 미국도 아니고 서부시대도 아니고 원리주의 기독교도도 아니지만 사기꾼과 스페이스캅은 대충 그렇다고 해두자.

20. 화성의 수호자들
- 일단 첫 구절은 화성의 공주를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그보다 더 먼 훗날의 이야기다.

21. 특허권 침해
- 이건 풍자물이다. 선악구조도 아주 명쾌하다. 그러나 현실에서 악당은 그렇게 간단하게 지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2. 침묵하는 성채의 타락한 마녀
- 스페이스 오페라를 흉내낸 그 무엇. 스페이스 오페라는 단순하고 경쾌해야 한다. 이렇게 지루한 문장은 스페이스 오페라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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