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는 커녕 즉석복권 한 장 사본 일 없는 건실한 인생에(...사실은 아직 못사본 거지만요) 지금껏 각종 사은 행사에서 쏟아붓는 경품 하나 받아본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온라인 음반 매장의 이벤트에 당첨되었답니다. :D 오늘 7시에 있는 피터팬 컴플렉스 라이브 콘서트 티켓 두 장. 사실 저는 그런 이벤트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그 음반 매장 메일 수신을 스팸메일용 주소로 지정해 놓아서, 시험 끝난 직후인 며칠 전에 실수로 그 메일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생애 첫 행운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휴. 저보다 열렬한 피컴의 팬인 남동생과 함께 가기로 하는 대신 밥 한끼 얻어먹기로 했습니다만 이녀석에게 최고의 외식은 버거킹이라, 거 참. 어쨌든 축하해주세요, 주위에는 '오- 잘됐네, 근데 피터팬 컴플렉스는 외국 가수야? '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 밖에 없어서요.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관련 이야기를 본 것 같아서 써봅니다. 질레트배 스타리그와 스카이배 프로리그, 드디어 결승전 상대가 확정되었네요. 최연성 선수를 꺾은 박성준 선수와 박정석 선수, 오랜만의 프로토스 대 저그군요. 최연성 선수를 꺾고 올라온 박성준 선수가 최초의 저그 우승자가 되느냐 마느냐 부터 시작해서 재미있는 결승전이 될 것 같습니다. 최하위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t1의 드라마틱한 도약이랄까, 부커진 논쟁이 불거지는 것마저 이해가 가는 스카이배 프로리그도 기대되구요. 사실 저는 올드게이머의 낭만적인 경기를 좋아해서인지 아무래도 신예보다는 낯익은 선수들에 더 정이 가요. 강민틴이라고 불리던 기요틴에서의 강민 선수 gg, 상대전적 10:1로 서지훈선수의 천적이었던 이윤열선수의 대 서지훈전 패배, 임요환 선수의 스타리그 10번째 스타리그 본선 좌절. 끝까지 깨지지 않을것만 같던 기록들이 하나씩 빛이 바래는 걸 보면, 변하는게 당연하지 싶으면서도 안타깝습니다. 박정석 선수의 부산불패, 전체 전적은 비등비등하면서도 중요한 경기에서는 꼭 발목잡히는 홍진호 선수의 임요환 징크스는 어떻게 될런지.
부녀자 연쇄살인이 일어나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사건이 터지면 분명 여기일 것'이라는 타당한 분석까지 올라온 걸요. 가까운 여고에서 이미 한 여학생이 어디서 어떻게 살해되었다는 흉흉하고 디테일한 루머도 돕니다. 물론 그 여고에는 저희학교 학생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져있구요.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은 모방범죄처럼 보이지만 그것 때문에 이 주변 분위기 참 살벌해요. 혼자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비오는 늦은 밤, 장우산 받쳐들고 헤드폰 낀 채. 귀가길의 어두컴컴한 골목 산책이 즐거운 일과건만. 네가 딱 희생자 타입이다 어쩐다 하면서 밤 산책을 극구 말리는 친구들 마음은 이해가 가긴 합니다. 어서 범인도 잡히고 더 이상의 희생자도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