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에 말려들어 골치를 썩히고 있습니다. 아뇨, 저 말고요. 저희 집 엄마 고양이요. 엄마 고양이 뒤를 커다란 수고양이 두 마리가 쫓아다니고 있어요. 하나는 우리 동네 왕초 까망 고양이이고 다른 하나는 갑자기 염치없이 등장해 우리 집을 드나드는 누런 고양이에요. 생각해보면 둘 다 애들 아빠일 수도 있겠어요.
툭하면 엄마 고양이한테 와서 발정기 소리를 내고 칭얼거리는 정도는 참을 수 있어요. 문제는 이 두 수고양이들이 엄마를 가운데에 두고 만날 때죠. 오늘도 새벽 두시인가부터 5시를 넘길 때까지 계속 연적(?)을 노려보며 냥냥거리는데, 이건 정말 끔찍한 소음공해더군요. 오늘 오후에도 둘이 또 싸우려고 하길래 까망 고양이를 쫓아냈습니다. 그런다고 걔들이 절 무서워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귀찮아서 물러나는거죠.
지금도 누런 고양이는 의자에 앉아 자는 엄마 고양이를 말없이 노려보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만 조용해도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