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으로는 사기꾼들의 대사를 인상적인 마케팅포인트로 내세웠던 것 같은데, 제게는 대사가 좀 인위적인 것처럼 들리더군요. 캐릭터들도 어딘지 좀 붕 뜬 것 같은 느낌이구요. 그러나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연기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 영화답지 않게 늘어지지 않는 이야기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편집이었습니다. 편집 덕분에 연기가 더 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앤딩도 꽤 마음에 들구요. 그런데 앤딩을 병원장면으로 잡은 것 때문에 은근히 웃음이 나오더군요. 의학계의 용어를 빌려서 사용하는 업계의 상황과 그대로 연결이 되지 뭡니까.
인상적인 대사.(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상황설명 생략)
서사장 : 그건 좀 추하다.
김선생 : 나이 먹으면 좀 추해져도 괜찮아.
늙은 사기꾼의 절규를 저런 식으로 내뱉으니, 품위있게 전문용어를 구사하던 김선생이 당한 수술이 꽤 후유증이 남는 수술이었다는 것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염정아의 춤추는 장면을 세번이나 돌려서 다시 봤습니다. 좀 마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참 착한 몸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