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FN에서 하는 Cold Case 에피소드를 처음 봤어요. 뭐, 요새 나오는 제리 브룩하이머의 시리즈들은 중간부터 봐도 별 상관이 없으니까요.
필라델피아 살인과의 릴리 러쉬라는 형사가 주인공인 추리물이에요. 러쉬의 전문은 Cold Case, 그러니까 몇 년 묵은 미제 사건들이죠. 오늘 사건(9번째 에피소드인 Sherry Darlin'이었어요)에서는 89년에 일어난 할머니 실종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 이야기였어요.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남자가 할머니의 시체가 어디에 묻혀있는지 말해주고 러쉬가 수사에 나서죠.
브룩하이머의 최근 시리즈들이 그런 것처럼 이 시리즈도 아주 차별화된 스타일을 갖추고 있어요. 스타일의 핵심은 어떻게 사건이 벌어진 과거와 릴리가 범인을 추적하는 현재를 갈라놓은가죠. 주로 과거는 한 두 가지의 색을 원색을 남겨놓고 나머지의 채도를 낮춘 화면과 당시 유행했던 노래들로 구별되더군요.
C.S.I.나 위드 아웃 트레이스와는 달리 이 작품은 앙상블 위주는 아니더군요. 살인과 동료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약간 별난 취향을 지닌 러쉬 한 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보니 캐슬린 모리스는 은근히 헬렌 헌트를 떠올리는 부분이 있더군요. 특히 눈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