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종일 이러저러한 잡일로 바빴습니다. 아침에 잠깐 산책한 것 빼고는 오후 5시까지 정신이 없었고, 5시부터는 연달아 세 사람을 만났네요. 멀리 나간 김에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한다는 취지였는데, 역시 하루에 건수 세 개는 너무한 것 같습니다.
2. 점심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간식이라곤 첫번째 사람한테 얻어먹은 세븐 업 한 캔이 전부... 두번째 약속 장소인 친구 오피스에 가서 뭔가 간식거리가 없나 물어봤는데 거기도 뭐가 없다네요. 덕분에 빈 속으로 세번째 약속 장소(교보빌딩)에 가서 친구를 기다리면서는 기운이 없어 로비 바닥에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물론 농담입니다만). 앞으로는 칼로리 바란스나 쿠키라도 백 속에 넣어가지고 다녀야겠어요.
3. 친구한테 저녁을 얻어 먹고 무교동(?)에 있는 콩다방에 갔습니다. 간만에 간 건데 생각보다 모카커피가 너무 맛이 없었어요T.T. 이건 이 지점만 그런 걸까요? 진하고 달콤한 커피가 그립습니다~.
4. 커피를 마시면 확실히 말이 많아집니다. 대화나 토론에 좋은 촉매제가 되기도 하지만 오늘같이 피곤한 날엔 역시 카페인은 자제해야 했어요. 덕분에 집에 오는 버스길에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해서 좀 힘들었습니다...
5. 아무래도 운동부족인 것 같아 두 정거장 미리 내려 집까지 개울가를 따라 걸어왔습니다. 유량도 많아지고 밤이 되니 개울 폭도 더 넓게 느껴지고... 괜히 '흐르는 강물처럼'이 생각나더군요. 동네 개울을 보고 몬타나의 Blackfoot River를 연상하다니, 엉뚱하긴 합니다만... 작가 Norman McLean의 마지막 대사 '모든 것은 강물을 따라 흐른다(던가요? 확실치 않네요)'가 새삼 떠오르더군요. 이 영화에서의 Brad Pitt는 그야말로 매력적인 신예였었는데. 누구 말마따나 자기파괴적이어서 더 아름다와 보이는, 영원한 청춘상이랄까.
6. 덕분에 풀하우스는 끄트머리밖에 못 봤습니다. 끝 타이틀과 예고편에 나오는 송혜교의 모습... 별로 멋지진 않네요. 저게 엘리라니...;; 비도 못지는 않았습니다만 송양보다 덜 나와서 그나마 좀 낫네요(매혹적인 라이더의 모습은 어디로 간 것인지T.T).
7. StarTV로 채널을 돌렸더니 NYPD Blue가 합니다. 간만에 보니 확실히 타이틀이나 극 분위기가 cool하긴 cool하네요. 몇 시즌인지 모르겠어요.
8. 아까 만난 친구에게 프렌즈 1, 2 시즌 빌렸습니다~. 한 달 동안 이걸 끼고 살면서 딩굴딩굴할 작정입니다(물론 그럴 수 있을만큼 여유있진 않습니다만...어쨌든 해 보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