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가출은 아니에요. 딱 잘라 붙일 만한 단어가 없어서 일단은 가출이라고 해 봤는데..
지난 주 금요일에 진단 좀 해 달라고 맏겼는 데 오늘까지 아무 연락이 없더라구요.
월요일 즈음 까지는 '일이 많아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는 데 목요일 쯤 까지도 연락이
없길래 걱정이 되서 아까 전화를 해 봤더니 오늘 오후 6시에 담당자가 전화를 해 준데요.
(담당자가 전화해 준다는 말은 화요일에도 들었는데-_-) 다시 찾아가는 수고 까지
하면서 '절대 수리는 하지 말고 원인 진단만 해 달라' 고 했는 데 왠지 슬슬 불안해요.
멋대로 갈아 끼워 놓고 '돈내놔!' 하는 일은 설마 없겠죠? 만에 하나 그런 식으로 나오면
'컴퓨터 안가져가! 너 해!' 라고 배째라 식으로...나오기엔 제가 코가 석자군요. 이런 젠장;
슈렉 2를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기대를 조금만 했더니 실망도 별로 안하게 되네요.
기억에 남는 건 '장화신은 고양이' 뿐 이군요. 억양 때문인 지는 몰라도 확실히 라틴계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잘 하는 거 같아요. 배우들 이라고 했는 데 막상 안토니오 반데라스
말고는 생각 나는 사람이 없군요. 대신 최악의 성우라고 생각했던 발 킬머의 억양 없는
목소리만 뱅뱅 맴돌아요. 최악의 성우 하니까 문득 드는 생각이 (미국이나 일본의 애니를
볼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전문 성우 못지 않은 발성을 보여 줄 수 있는
배우는 우리나라에선 정녕 김기현씨 뿐 인 걸 까요:-P 안타까워요.
아까 극장에 막 들어가려는 데 한떼의 (안하무인에 건방진)초등학생 무리들이 층계에서
와글거리더군요. '제발 슈렉2를 보러온 게 아니기를!' 하고 수십번도 더 기도 했는 데
다행히 아랫층 팝콘 카운터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더라구요... 해리 포터가 오늘 개봉이더군요.
역시 영화는 개봉한 지 적어도 2주 지나고 김 다 빠진 후에 봐야 고즈넉하게 즐길 여유가
생겨요. 12세 이하 등급의 영화들은 더더욱 그렇구요.
비가 하루종일 온데요. 무척 졸려지고 있는 데-조조 보려고 밤 샜어요-밥을 먹을까요,
아님 그냥 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