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더 대단한 뒷얘기가 있을줄 알았더니만.............................................어찌나 허망한지.
마지막의 그 결론이 혹시 스포일러?
(몹시 황당해서;;;;)
여주인공은 스타일도 좋고 예쁘게 생겼더군요. 별로 믿음이 안 가는 연기지만;
어떤 면에선 더빙을 해서 연기력을 좀더 커버해줬을 거 같은 생각도 들고.
아무튼 결론.
자못 심각한데 다 보고나니 코미디였습니다(헉)
그래도 티비에서 기어나오는 귀신의 아이디어는 좋았어요. 영화는 전혀 안 봐 놓고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오싹했으니까. 그건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이야기만 들어도 오싹한 구석이 있죠.
티비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그 장막을 뚫고 나한테까지 쳐들어오면 그게 바로 공포니까.
(이렇게 되면 역시 무서운 영화가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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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 회전 소설을 드디어(!) 읽었는데 영 신통찮은 번역과 몰입을 방해하는 조잡한 삽화 때문에 읽고나서도 한동안 기분이 나빴습니다. 삽화를 왜 넣는거죠?;;
보니까 원서에 들어간 그림도 아니고 그냥 아무한테나 적당히 시켜서 집어넣었는지 그림 자체도 성의가 되게 없어 보였어요. 그린 사람이 이 글을 보면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제목이 "유령의 집" 이더군요. 딱히 이상할 것도 없는 제목이지만 원작의 묘미를 어떻게 살려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눈꼽만큼도 안 한 제목이죠.
다 읽고 나서 한 이삼 일 지나고 나니 삽화로 눈 버린 잔영도 좀 가라앉고 곰곰 생각해보니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여전히 번역은 의심스럽지만;
꼭 일본책 다시 번역한 거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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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의 첫사랑과 풀하우스를 하루씩 번갈아 가며 대사만 들었는데 둘 다 어지간히 할 얘기가 없어 보이더군요.
드라마의 화면을 안 보고 대사만 듣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드라마들이 대사 만으로도 스토리가 착실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다 무시하고 내내 쓸데없는 잡소리로 일관하곤 합니다.
김수현 씨 드라마를 특별하게 선호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분의 대사를 듣고 있으면 정말로 낭비가 없어요. 그 대사들이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날이 서 있어서 상당히 거슬리는 말투인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스토리와 상관없이 시간때우기용 대사는 잘 안 나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도 괜히 나오는 캐릭터가 없지만 대사 또한 그렇습니다.
김수현 씨 뿐 아니라 좋은 드라마들의 공통적인 특징이기도 하죠.
다소 군더더기가 있어도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구요.
하지만 저 수목 드라마 두 편은 주인공들까지 다 군더더기로 여겨집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원한 화면과 예쁜 얼굴이나 즐기면서 보면 그런 거 아무 상관 없을 수도 있겠지만.....................요.
극본 쓰는 사람들이 너무 안일하고 막연하게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여기저기서 이야기를 끌어모아 얼기설기 엮어놓는 것 같은데, 쓰는 사람은 그래도 열심히 쓴다고 쓴거겠죠;; 보는 내가 한심해도.
둘 다 재미없는데 그래도 풀하우스 쪽이 반응은 좋더군요. 어찌보면 황태자...가 조금만 제대로 된 드라마였다면 이미 흐름을 타고 있을 시점이라 풀하우스가 절대로 대적이 안됐을 텐데 결국 이쪽이 너무 개념없는 드라마였다는 얘기가 되네요.